한국부동산원 1월 2주(1월 9일) 기준 아파트 가격동향 /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이미지 확대보기서울 강남3구와 용산을 제외한 전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는 내용을 담은 ‘1.3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서울 집값 하락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해 12월 4주 –0.74%의 하락폭을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은 2주 연속 축소되며 이번주 기준 –0.45% 선까지 줄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 역시 –0.76%에서 –0.52%까지 축소됐으며, 지방 역시 –0.59%에서 –0.41%까지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다만 이 같은 하락폭 축소는 규제완화로 인한 시장회복 기대심리가 반영되며 일부 가격을 크게 내린 ‘초 급매물’이 사라진 여파고, 매수심리 자체는 여전히 크게 위축된 상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 연준이 연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은 상태에서 국내 기준금리 역시 추가적인 인상이 불가피해졌고, 이로 인해 시장을 둘러싼 관망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이 2023년 1월 2주(1.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52% 하락, 전세가격은 0.76% 하락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65%) 대비 하락폭 축소됐다. 수도권(-0.81%→-0.64%), 서울(-0.67%→-0.45%) 및 지방(-0.50%→-0.41%) 모두 하락폭 축소(5대광역시(-0.60%→-0.50%), 8개도(-0.38%→-0.30%), 세종(-1.31%→-1.14%))됐다. 시도별로는 세종(-1.14%), 인천(-0.73%), 경기(-0.72%), 대구(-0.63%), 대전(-0.54%), 경남(-0.53%), 부산(-0.50%), 서울(-0.45%), 울산(-0.36%) 등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은 지난주 –0.67%에서 이번주 –0.45%까지 줄었다. 부동산 규제완화 대책 발표에 따른 일부 시장회복 기대심리로 매물가격 하락세 둔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그러나 추가 금리인상 예고와 급매물 중심의 간헐적 매수문의만 존재하는 관망세가 여전히 지속되는 등 하락세 자체를 막지는 못했다.
도봉구(-0.77%)는 방학‧쌍문‧창동 구축 위주로, 노원구(-0.70%)는 중계‧상계‧하계동 중소평형 위주로, 중구(-0.62%)는 구도심 내 소규모 단지 위주로, 은평구(-0.60%)는 응암‧불광‧녹번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강남의 경우 강서구(-0.60%)는 내발산‧가양‧등촌동 위주로, 금천구(-0.53%)는 시흥‧독산동 주요단지 위주로, 구로구(-0.44%)는 신도림‧구로‧고척동 대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43%)는 영등포‧신길‧문래동 위주로 하락했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 역시 지난주 –0.99%에서 이번주 –0.73%로 축소됐다. 연수구(-1.01%)는 송도신도시 하락여파가 인근지역으로 확대되며 송도‧연수‧옥련동 위주로, 남동구(-0.84%)는 논현‧간석동 대단지 위주로, 서구(-0.70%)는 입주물량 영향으로 가정‧검암동 위주로, 계양구(-0.70%)는 작전‧효성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도 지난주 –0.86%에서 이번주 –0.72%로 줄었다. 광명시(-1.26%)는 철산‧일직‧광명동 대단지 위주로, 성남 수정구(-1.13%)는 신흥‧창곡동 등 매물가격 하향조정 영향으로, 고양시 덕양구(-1.04%)는 도내‧행신‧화정동 주요단지 위주로, 화성시(-1.02%)는 거래심리 위축된 동탄신도시 위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82%) 대비 하락폭 축소됐다. 수도권(-1.15%→-1.05%), 서울(-1.15%→-1.05%) 및 지방(-0.52%→-0.48%) 모두 하락폭 축소(5대광역시(-0.65%→-0.64%), 8개도(-0.37%→-0.33%), 세종(-1.40%→-1.12%))됐다. 시도별로는 세종(-1.12%), 경기(-1.06%), 서울(-1.05%), 인천(-0.96%), 대구(-0.75%), 부산(-0.70%), 대전(-0.68%), 울산(-0.56%), 경남(-0.51%)등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폭은 지난주 –1.15%에서 이번주 –1.05%로 축소됐다. 여전히 매물적체 장기화에 따른 임차인 우위시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봄철 이사 성수기 대비 및 일부 학군 이주수요 문의 발생하며 일부 방매호가 하락폭이 축소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다만 이것이 추세적인 수요증가로 이어지지 않으며 하락세 자체는 지속됐다.
용산구(-1.43%)는 도원‧산천‧용문동 주요단지와 이촌동 구축 위주로, 성북구(-1.17%)는 정릉‧길음동 대단지 위주로, 노원구(-1.16%)는 중계‧상계‧공릉동 위주로, 서대문구(-1.11%)는 남가좌‧홍제‧홍은동 위주로, 도봉구(-1.00%)는 방학‧쌍문‧창동 위주로 하락했다.
양천구(-1.65%)는 목‧신정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서구(-1.20%)는 내발산‧화곡‧염창동 대단지 위주로, 강동구(-1.18%)는 암사‧고덕‧천호동 위주로, 구로구(-1.04%)는 신도림‧구로‧개봉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남구(-1.10%)는 입주영향 있는 대치‧개포‧도곡동 주요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인천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폭은 지난주 –1.04%에서 이번주 –0.96%로 줄어들며 –1%대 하락폭을 벗어났다. 그러나 연수구(-1.21%)는 송도신도시 입주물량의 영향을 받는 송도‧연수‧옥련동 위주로, 부평구(-1.14%)는 삼산‧부평동 대단지 위주로, 계양구(-1.06%)는 효성‧작전동 구축단지 위주로, 남동구(-1.00%)는 서창‧간석‧구월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하는 등 낙폭이 큰 지역은 여전히 존재했다.
경기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폭은 지난주 –1.17%에서 이번주 –1.06%로 축소됐다. 매매가격 하락으로 일부 매물이 전세로 전환되는 등 매물적체 지속되는 가운데, 양주시(-3.05%)는 옥정신도시 및 인근지역 위주로, 광명시(-1.61%)는 소하‧일직‧하안동 대단지 위주로, 고양시 덕양구(-1.59%)는 도내‧화정‧행신동 주요단지 위주로 매매가격과 동반하여, 화성시(-1.49%)는 동탄신도시 위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