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치구별 아파트 실거래./자료제공=서울부동산정보광장
이미지 확대보기3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7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는 64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4679와 비교하면 86.3%나 감소했다.
주택 거래 신고 기간은 계약 후 30일 이내로 집계를 마감하는 8월31일까지 하루를 앞둔 만큼 700건 아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월간 최저 거래량을 기록한 지난 2월(819건)보다도 낮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역대급 거래절벽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인중개소 폐업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폐·휴업한 공인중개소는 1013곳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7월 전국 신규 개업 공인중개소는 1074개로, 2019년(994개) 이후 2년1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달 달 935개 업소가 폐업하고 78개 업소가 휴업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급전세 및 급매물 판매 안내가 붙은 서울 한 공인중개업소 전경./ 사진=장호성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실제로 거래량이 100건을 가뿐하게 넘겼던 서울시 내 지자체 아파트 거래량도 급감했다. 서울 중구 거래가 5건으로 나타났다. 중구를 제외하고도 ▲종로구(14건) ▲용산구(16건) ▲성동구(12건) ▲동작구(13건) ▲금천구(19건) ▲광진구(13건) ▲강북구(13건) 등 20건 미만인 자치구도 7곳이었다.
거래절벽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급등한 이자와 여전한 대출규제가 꼽힌다. 지난해 0~0.25% 구간이었던 기준금리는 1년여 만에 2.25%대까지 뛰어올랐다. 6%대 금리의 주택담보대출도 나오고 있다. 또 한국은행은 추가 금리 인상을 강행할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연말 기준금리가 2.75~3.0%가 될 경우 주담대 금리가 7%까지 오를 수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부동산 거래가 없어, 필요경비조차 수입이 안되는 게 현 공인중개사무소의 실상”이라며 “최근 특수관계자들끼리 직거래·증여는 늘어나고 있어 부동산시장은 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죽을 맛”이라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폐업하는 공인중개사무소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점을 둔 곳에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다가구주택·빌라 주변 부동산은 힘들지만 버티고 있다”라며 “내년 상황도 올해와 같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폐업 시기가 점차 다가오고 있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