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개발한 원격현장관리플랫폼 대시보드 모습. / 사진제공=현대건설
이미지 확대보기기존 건설현장에서의 스마트기기 활용은 데이터를 통합하기 위해서 여러 시스템 접속이 필요해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으며, 이에 따른 비효율적 업무로 실시간 현장관리가 어려웠다.
현대건설이 개발한 플랫폼은 무인드론과 스마트글래스를 연계한 것이 특징으로, 영상과 3D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입체적 현장관리가 가능하다.
360°카메라, CCTV 영상 등 다양한 스마트기기와 연계해 위험 작업구간 등에서의 현장 작업자 안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사고가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안전조치를 취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 무인드론을 활용한 건설현장 데이터 취득 및 자동화 시스템 구축
현대건설은 무인드론을 원격현장관리플랫폼에 연계해 본사에 있는 드론 전문가가 현장의 무인드론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무인드론은 사전에 설정된 비행경로를 따라서 자율비행하며 비행이 종료되면 드론스테이션으로 복귀해 충전되기 때문에, 현장에서 사람의 개입 없이도 효과적으로 드론을 운영할 수 있다.
드론 비행 중 변수가 발생해도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며, 현장에서 보내오는 사진과 영상을 원격지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드론 비행 중 취득된 사진과 영상 데이터는 자동으로 드론 분석 플랫폼으로 전송돼 공정확인, 품질 점검 등 현장 현황 분석에 활용된다.
◇ 스마트글래스를 활용한 원격 협업시스템 구축
현대건설은 스마트글래스를 원격현장관리플랫폼에 연계해 본사와 현장간의 원격 협업시스템을 구축했다.
스마트글래스는 건설현장 근무자와 본사 관계자가 실시간으로 동일한 장면을 모니터링하고, 화상 회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영상 공유를 통해 본사 담당자가 출장을 가지 않고도 현장을 점검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사현황을 확인하고 점검할 수 있다.
스마트글래스를 통해 드론이 보내오는 화면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다자간 영상회의를 할 수 있으며, 음성인식을 통한 사진 촬영 및 메모 작성도 가능해 비대면 업무 협업이 중요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업무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원격현장관리플랫폼을 ‘경주 보문천군지구 도시개발사업 조성공사 현장’에 성공적으로 시범 적용한 바 있다.
향후에도 여러 현장에 적용을 거쳐 단계적으로 확대해가며 국내 스마트건설기술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다.
현대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내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ESG 경영 강화 등에 힘입어 원격현장관리플랫폼의 도입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원격현장관리플랫폼을 인공지능, 로보틱스 등 다양한 스마트기술과 연계해 미래 스마트건설기술을 이끌어 나가며, 현장에서의 작업자 안전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