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금융권 디지털자산 대응 '분주'…주도권은 누구 손에 [2026 한국금융미래포럼]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11 00:00

4대 금융지주, 전략 차별화로 디지털자산 시장 선점 노력
19일 한국금융미래포럼, 디지털자산 생태계 청사진 제시

금융권 디지털자산 대응 '분주'…주도권은 누구 손에 [2026 한국금융미래포럼]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국내 금융권의 디지털자산 대응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커스터디와 토큰증권(STO), CBDC 실증사업 중심의 탐색 단계에 머물렀다면, 올해 3월 이후부터는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예금토큰, 글로벌 결제 인프라 구축 등 보다 구체적인 사업화 경쟁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분위기다.

특히 국회에서 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 재개 가능성이 커지고, 금융당국 역시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주요 금융지주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주도권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누가 먼저 코인을 발행하느냐”보다 “누가 결제·송금·수탁·플랫폼을 묶는 생태계를 먼저 구축하느냐”가 승부처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공격적 대응 나선 '하나금융'

이번 디지털자산 시장 선점 경쟁에서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하나금융그룹이다. 하나금융은 BNK금융, iM금융, JB금융 계열 은행, SC제일은행, OK저축은행 등과 함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선제적으로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향후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발행뿐 아니라 유통과 실사용처 확보까지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협력도 적극적이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12월 미국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Circle Internet Group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3월부터 글로벌 거래 플랫폼 Crypto.com과 함께 방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디지털자산 결제 마케팅에 나섰다. 여기에 글로벌 커스터디 기업 BitGo와 합작법인 ‘비트고코리아’를 설립하고 국내 수탁업 인허가도 준비 중이다. 발행, 결제, 수탁을 동시에 가져가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플랫폼 '신한' · 인프라 '농협'

신한금융그룹은 발행보다 플랫폼 경쟁력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표 사례가 ‘프로젝트 팍스(Project Pax)’다. 신한은행은 일본 Progmat, Datachain 등과 함께 한·일 간 스테이블코인 송금 실증을 진행했고, 1단계 기술 검증(PoC)을 마쳤다. 이 프로젝트에는 NH농협은행, KDAC, 케이뱅크 등도 참여했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기존 은행망은 유지하면서 국가 간 자금 이동 구간에만 스테이블코인을 적용하는 이른바 ‘샌드위치 모델’이다. 신한은행은 송·수신은행 역할을 모두 수행하며 환율 시뮬레이션, API 연동, 외환 리스크 최소화 등을 검증했다. 2단계에서는 SWIFT 연동과 PvP(동시결제) 구조까지 검토 중이다.

NH농협은행은 실사용 중심의 인프라 구축에 가장 적극적이다. 글로벌 디지털자산 인프라 기업 Fireblocks와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택스리펀드 디지털화 PoC를 진행해 올해 1월 설계를 마쳤다. 이에 더해 아톤, 뮤직카우와 함께 원화 스테이블코인 기반 STO 청약·유통 PoC도 완료했다.

금융권 디지털자산 대응 '분주'…주도권은 누구 손에 [2026 한국금융미래포럼]이미지 확대보기
특히 해외 투자자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K팝 저작권 STO에 직접 투자하는 구조를 설계하며, 단순 결제를 넘어 자산 유통까지 연결하는 모델을 실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농협은행은 2분기까지 자체 메인넷 기반 2차 PoC를 진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협력 'KB' · 자체 역량 '우리'

KB금융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디지털자산 시장 전략을 짜고 있다. 지난 4월 KB금융 경영진은 제레미 얼레어(Jeremy Allaire) 써클 최고경영자와 만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작년 6월 써클과의 경영진 미팅을 통해 협력을 본격화했고, 이미 써클의 발행·관리 플랫폼인 ‘써클 민트’를 활용한 PoC도 마쳤다.

법정화폐 입금부터 USDC 발행·송금·인출·스테이블코인 간 교환까지 모든 과정에 대한 시현까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갑 구조와 거래 한도, 비용 관리 등 실제 금융 서비스에 필요한 핵심 기술 시스템도 함께 점검했다. 글로벌 결제망 실험을 먼저 시작한 사업자와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관련 자산 노하우를 빠르게 학습하고 발행과 인프라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 역시 2024년 커스터디 기업 BDACS와 협력 기반을 마련했지만, 최근 외부 공개 행보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디지털자산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내부 경험를 축적해온 만큼, 가상자산 2단계 입법 이후 본격적으로 역량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스테이블코인을 누가 먼저 발행하느냐가 아니라 실제 결제와 송금·투자·자산관리까지의 '연결'을 이뤄내는 것이 관건"이라며 "디지털자산 시장은 생태계를 주도하는 곳을 중심으로 형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국내 금융권에서는 과연 누가 다가오는 디지털자산 시대의 주도권을 잡을 것인가. 오는 19일 한국금융신문이 개최하는 2026 한국금융미래포럼 'AI 3대 강국-금융혁신의 길'에서는 곧 도래할 디지털자산 시대의 청사진과 주도권에 대한 통찰력이 담긴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강형구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의 강연과 AI 석학들의 토론을 통해, 금융사와 업계 종사자뿐만 아니라 일반 금융소비자들도 향후 디지털자산의 발전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경제·시사 다른 기사

1 동작구, ‘클린 동작’ 추진…15개 동 보행로 집중 정비 서울 동작구가 주민들과 함께 관내 15개 동의 주요 보행로를 정비한다. 무단투기 쓰레기와 불법 적치물 등 보행 불편 요소를 개선해 쾌적한 거리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동작구는 10월을 ‘클린 동작, 실천 캠페인’의 달로 지정하고 환경정비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거리 환경 개선을 위한 ‘동작을 환하게’ 프로젝트의 첫 단계다. 주민들이 일상에서 걷는 길을 쾌적한 보행 공간으로 바꾸는 데 초점을 맞췄다.15개 동은 오는 16일 자율적으로 청소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정비에 나선다. 출근길과 유동인구가 많은 보행로를 중심으로 통·반장과 직능단체 등이 순찰·정비조를 구성한다. 순찰은 하루 한 차례 이상 진행한다 2 용산구, 민선 9기 100일 성과…정비사업·생활환경 개선 속도 용산구가 민선 9기 출범 100일을 맞아 개발과 안전, 민생 분야의 주요 성과를 공개했다. 한남3구역 철거를 마무리하고 산호아파트 관리처분계획인가 기간을 3개월 단축했다. 공공디자인 대통령상과 재난대응 국제인증도 획득하며 구정 전반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용산구는 ‘미래를 여는 매력도시 용산’을 비전으로 5대 구정목표와 87개 공약을 확정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용산공원, 용산전자상가를 비롯해 90곳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추진해 도시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김경대 용산구청장은 취임 이후 개발·민생 현장을 찾아 주민 의견을 들었다. 용산공원과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 공급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주민 목소리를 관계 3 한국지역정보개발원, 하반기 신입사원 6명 채용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이 하반기 정규직 신입사원 6명을 공개 채용한다. 원서 접수는 오는 27일까지 진행하며, 정보시스템 기획과 운영 등을 담당할 인재를 선발한다.한국지역정보개발원은 13일부터 27일까지 2026년 하반기 정규직 신입사원 공개채용 원서를 접수한다고 14일 밝혔다.채용 규모는 정보시스템 분야 일반직 5급 6명이다. 주요 업무는 정보시스템 기획과 운영, 사업 관리 등이다.지원 자격은 개발원 인사 규정상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이다. 학력과 전공, 연령 등에 별도 제한을 두지 않는다. 학력·출신지·성별 등 직무와 무관한 요소를 배제하는 블라인드 채용 방식도 적용한다.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필기전형, 1차 직무면접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