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기 신임 한국게임산업협회 협회장은 29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취임 기념 기자감담회에서 게임질병코드 도입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이달 초 임기를 시작한 조영기 협회장은 전임 강신철 회장의 뒤를 이어 2027년까지 2년간의 임기 동안 협회를 이끈다. 조영기 협회장은 연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한 후 2007년부터 CJ인터넷에 입사해 CJIG(CJ인터넷게임즈) 대표, CJ E&M 게임사업부문(넷마블) 대표 등을 역임하는 등 게임 산업의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다.
조영기 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내 게임 산업은 지난해 23조원 규모에 이를 정도로 30년간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왔다”면서도 “하지만 이 같은 긍정적인 신호뿐만 아니라 게임산업의 ‘위기 조짐’이 포착되는 등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영기 협회장이 언급한 게임업계 위기 신호는 게임 질병코드 도입과 위축된 투자 환경,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 등이다. 이 중 게임 질병코드 도입에 대해서는 국내 게임 산업의 근원적 위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계의 메시지를 던졌다.
조영기 회장은 “협회는 게임 질병코드 도입에 대해 두 가지 방향으로 대응하려 한다”며 “먼저 정부 및 다양한 유관 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WHO 질병 코드 도입 논의에 게임이 빠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게임 질병코드 도입은 충분한 과학적 논의가 부족하다”며 “충분한 법률과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다시 논의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안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영기 협회장은 향후 협회를 이끌어나갈 방향성에 대해 연결, 소통, 협력을 주요 ‘키워드’로 꼽았다.
먼저 ‘연결’은 젊은 기업과 인재, 젊은 기업과 기업, 기업과 글로벌 파트너를 연계해 안으로는 일자리 창출을 촉진함과 동시에 건전한 게임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밖으로는 국내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여갈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이어 ‘소통’에는 업계 공통 이슈를 발굴 및 해결하고, 유관 단체, 이용자 등 산업 구성원과 원활한 대화 및 공감대 형성을 통해 게임 전반에 대한 긍정 인식을 확대해나가겠다는 의지를 새겼다.
협력은 정부기관과 국회는 물론, 언론, 학계, 법조계, 협단체 등과 보다 적극적으로 협업하는 구조를 만들어 게임산업 관련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선제적으로 산업 진흥에 나서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조영기 협회장은 “그간 다양한 직무와 산업에서 오랜 기간 쌓아온 경험을 활용해 협회가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막중한 역할을 믿고 맡겨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