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은 29일 올해 1분기 잠정 연결기준 매출 52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1.4%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0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45.5% 줄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1분기 실적(잠정)으로 매출 524억 원, 영업이익 10억 원, 당기순이익 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매출원가, 연구개발비, 사내근로복지기금 등 각종 비용 증가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환차익과 주가상승으로 인한 콜옵션 가치평가 금액이 높았던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축소됐다.
1분기 올리고 CDMO 매출은 376억 원이다. 전체 매출에서 71.7% 비중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고지혈증 치료제 API 264억 원, 혈액암 치료제 API 61억 원, 설비사용수수료 23억 원 등이다.
올리고 CDMO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짧은간섭 리보핵산(siRNA) 치료제 개발 고객사의 신약 후보물질이 상업화 단계 등에 접어들면서 에스티팜 올리고 CDMO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누적 수주잔고는 올리고 3266억 원, 메신저리보핵산(mRNA) 부문 32억 원, 저분자화합물 395억 원이다.
앞서 에스티팜은 최근 미국 바이오텍과 약 187억 원 규모 올리고핵산 치료제 API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 허가 승인을 받은 심혈관질환 올리고핵산 치료제의 상업화 물량이다.
업계는 해당 치료제를 아이오니스가 개발한 '트린골자'(성분명 올레자르센)인 것으로 추정한다. 상업화에 따라 에스티팜이 공급하는 원료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8월에는 에스티팜이 공급 중인 올리고 API가 활용된 유전성 혈관부종 치료제에 대해 FDA 승인 여부가 발표될 예정이다. 임상 단계에 있는 고객사 희귀 심혈관질환 치료제의 적응증 확장 3상 결과가 연내 발표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티팜은 올리고 API 생산능력(CAPA) 확대를 위해 제2올리고동을 완공한 후 생산을 위한 밸리데이션을 진행 중이다. 올해 4분기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밸리데이션은 의약품이 의도한 대로 일관성 있게 생산될 수 있는지 생산시설을 검증하고 서류로 확인하는 절차다. 통상 6개월~1년이 필요하다.
에스티팜은 자체 개발 중인 에이즈 신약 후보물질 'STP-040'의 글로벌 임상 2상 중간결과를 올해 3분기에 발표할 계획이다.
김나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steami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