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핀테크 기업 PFCT(피에프씨테크놀리지스)와 공동 개발한 논문이 세계 최고 권위 AI 학술대회 ‘ICLR(국제표현학습회, International Conference Learning Representations) 2025’에 등재됐다.
이번에 등재된 논문은 ‘AI 기술 기반 대출 디스크 관리 모델’을 주제로, 개인신용대출 리스크를 제어하고 금리를 최적화하는 멀티태스킹 AI 모델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이를 통해 고객의 금리 민감도가 리스크 발현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영업과 리스크 간 최적 균형을 도출할 수 있다. 공동 연구팀에는 신한카드 모형공학팀의 신용평가 모델링 경력자와 PFCT의 모델러와 엔지니어 등이 참여했다.
이번 PFCT와의 공동 연구는 대출 최적화 프로젝트 수행을 계기로 진행하게 됐다. 지난해 6월 신한카드는 신용평가 영역에서 좋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PFCT와 PoC(소비증명방식, Proof of Concept)로 개인사업자 대출 최적화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한 바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당시 협업 경험을 바탕으로 공동작업 시너지를 연결할 수 있는 후속 모델에 뜻을 모아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라며 “이번 논문 등재는 첨단 기술이 필요한 리스크관리 영역에서 핀테크와의 협업으로 AI기술을 실질적으로 도입하고 성과를 창출한 결과”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AI 내부 연구와 함께 고객 서비스 AI 적용에도 힘쓰고 있다.
신한카드는 최신 AI 알고리즘과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상호보완적 AI 구축 및 개발에 방점을 두고 고객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AI를 활용해 상담사의 업무를 돕는 AI-SOLa (아이쏠라) 개발했다. 아이쏠라는 고객과 상담사 간의 대화 내용을 텍스트로 실시간 전환하는 STT(Speech-to-Text) 기술을 기반으로 일상 언어를 이해하고, 맥락에 걸맞은 답변을 소형언어모델(sLLM)을 통해 생성한다.
이상 거래를 조기 발견 및 예방하는 FDS(Fraud Detection System)에도 AI를 적용했다. AI를 통한 부정사용 패턴을 분석해 규칙 분석과 부정사용 위험도를 측정하는 지표를 정교화했다.
신한카드는 AI활용에 특화된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해 기술 개발을 지속할 방침이다. 지난해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스타트업 테크블레이즈(Startup TechBlaze)를 통해 생성형 AI 기술을 바탕으로, 신한카드 빅데이터와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유망 스타트업을 공모한 바 있다.
공모를 통해 빅데이터 AI 전문 스타트업 ‘스마트마인드’와 자연어에 기반한 대화형 분석 솔루션을 바탕으로 다양한 협업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비즈니스 문서 자동 생성 서비스를 개발한 ‘사페레아우데’와 생성형 AI를 활용한 문서 업무 자동화 솔루션을, AI 프로페셔널 서비스 스타트업 ‘마인즈앤컴퍼니’와 고객 개인화 마케팅 에이전트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