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동산 부실 여파로 악화된 건전성과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부실은 줄이고 수익은 키우는 '이중 전략'을 통해 혁신의 첫발을 뗄 계획이다.
그간 개별 금고들은 지역 기반 PF 대출을 늘려 수익성을 내왔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 악화로 대출 회수가 어려워지자 연체율이 급등한 것이다.
실제로 새마을금고 전체 연체율은 지난해 말 기준 6.81%를 찍었다. 3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지난해 16조95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0조4000억원)보다 6조원 넘게 증가한 셈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1년 2.36%에서 2022년 3.05%, 2023년 5.54%로 오르더니 2024년 9.23%로 급증했다.
수익성도 추락했다. 전국 금고는 지난해 1조7000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PF로 인한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면서다.
이에 중앙회는 건전성과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해 지난해 자회사 MCI대부를 인수해 NPL을 넘겨왔다. 현재까지 약 6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새마을금고를 포함한 전체 상호금융권의 전체 PF 대출 잔액(약 46조원)에 비하면 적은 규모다.
세마을금고중앙회는 건전성과 개별 금고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안전 자산을 확대할 방침이다.
58%에 달했던 기업금융 비중을 낮추고 비교적 안전한 가계금융(41%) 비중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중앙회 운용기금 확대 방안으로 '대체투자'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중앙회는 약 5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에 출자하며 대체투자 비중을 높였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펀드 출자에 활용하는 재원은 주로 단위금고의 신용사업 수익과 중앙회 자체 자산운용 수익에서 나온다.
최근에는 내부 규정 개정을 통해 특정 벤처펀드에 대규모 선제 출자가 가능한 '앵커 LP' 역할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단순 수익 추구를 넘어, 유망 벤처펀드 조성 초기부터 영향력을 행사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지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