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지표뿐만 아니라 주요 건전성 지표도 악화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84%p, 0.22%p 상승한 1.69%, 1.12%로 나타났다.
BNK금융은 자산건전성 회복과 실적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향후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28일 BNK금융그룹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경영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BNK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666억원으로, 전년 동기(2495억원) 대비 33.2% 감소했다.
비이자이익 부문에서는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로 수치가 개선됐지만, 이자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체 순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BNK금융은 이자이익과 관련해 “전분기 대비 이자수익자산이 1.2%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예대금리차 하락 등으로 이자이익은 1.8%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충당금 전입액은 부실여신 증가로 인한 충당금 증가 요인으로 전년 대비 64.0%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대손비용률(CCR)도 전년 동기(0.59%) 대비 0.34%p 상승한 0.93%를 기록했다.
주요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총자산수익률(ROA)도 악화됐다.
올해 1분기 BNK금융의 ROE는 6.28%로 전년보다 3.41%p 떨어졌으며 ROA 역시 0.24%p 하락한 0.45%를 기록했다.
비용효율성 지표인 CIR은 44.07%로, 전년 대비 0.27%p 개선됐다. CIR은 낮을수록 경영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예대금리차 하락으로 그룹 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년 동기(2.11%) 대비 0.05%p 감소한 2.06%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기준 BNK금융의 총자산은 154조원으로, 전년보다 약 3.4% 증가했다.
BNK금융의 건전성 지표는 개선해야 할 과제로 지목된다.
올해 1분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전년보다 0.84%p 오른 1.69%로 나타났다.
고위험 여신을 완충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NPL커버리지비율도 84.52%로, 전년 동기(158.11%) 대비 73.59%p 급락했다.
연체율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BNK금융의 올해 1분기 연체율은 1.12%를 기록해 2023년 1분기 0.56%, 2024년 1분기 0.90%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둔화에 따른 부실 증가가 반영된 것으로 향후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가 요구된다.
BNK금융 관계자는 “리스크 측면에서 유의 깊게 보고 있는 부분은 경기 민감 업종 중심의 고액 여신”이라며 “제조업·비제조업 전반에서 연체율과 NPL비율이 상승하고 있으며 부울경 지역 경기도 아직 회복 흐름이 명확하지 않아 이 같은 흐름이 쉽게 꺾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자본적정성 지표도 엇갈렸다. 올해 1분기 기준 BIS비율은 13.86%로, 전년 동기 대비 0.38%p 하락했다.
반면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적정이익 실현과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로 전년 대비 26%p 상승한 12.26%를 기록했다.
BNK금융은 CET1 비율의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향후 신용리스크 확대에 대비하고, 주주환원 확대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상반기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 중이다. 전년도 연간 자사주 매입 규모(330억원)를 웃도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BNK금융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ROE 10% 유지와 CET1 비율 12.5% 유지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와 함께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권재중 BNK금융 부사장은 “앞으로 당사는 자산건전성 회복과 실적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할 예정”이라며 “동시에 대출 포트폴리오의 개선과 생산성 제고 등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시장의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한나 한국금융신문 기자 han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