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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리지 강자' 키움증권…엄주성 제2 도약 수익다각화 선봉 [새 바람 1년, 증권사 CEO 평가 (2)]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5-04-28 13:30

24년 주식 중개 수수료 전년비 15%↑…영업익 '1조 클럽'
해외주식 '턱 밑', 미국법인 추진…'초대형 IB 6호' 후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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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 / 사진제공= 키움증권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 / 사진제공= 키움증권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장수 CEO(최고경영자) 세대교체와 쇄신 인사로 지난 2024년 증권업계는 다수의 '새 얼굴' 대표를 맞이했다. 증권 사령탑들의 첫 1년여간 경영성과 현황을 점검하고 올해 2025년 계획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엄주성닫기엄주성기사 모아보기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키움증권의 제2 도약을 위한 선봉에 서 있다.

지난해도 키움증권은 개인들의 대표 주식창구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강자 지위를 견고히 했다. 2024년 영업이익 '1조 클럽'에 합류해 수익성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점점 더 해외주식을 필두로 경쟁사들의 매서운 추격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엄 대표는 WM(자산관리), IB(투자금융) 등 부문에서 종합증권사로서 키움증권의 수익다변화에 힘을 싣는다.

온라인 증권사로 수익성 지표 '우수'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지난 2024년 주식 중개 수수료 수익은 52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5% 증가한 수치다.

미국 증시 활황 수혜를 입었던 해외주식 부문에서는 증권사 간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2024년 누적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입은 2089억원 규모다. 이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에 이은 톱3다. 다만, 4위 토스증권(2080억원)이 턱 밑까지 추격했다.

전통 수익원의 뒷받침 속에 키움증권은 2024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982억원, 당기순이익 8349억원을 시현했다.(별도 기준 영업이익 1조247억원, 순이익 8151억원)

키움증권은 지난해 영업효율성을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영업이익/영업수익(매출))이 10%에 근접해 자기자본 톱10 증권사 가운데 1위를 치지했다.

IB 부문에서 지난 2024년 DCM(채권자본시장) 대표주관 규모는 총 7조21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조원 가까이 늘었다. 또, 지난해 회사채 대표주관 규모는 2조854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4년 구조화/PF(프로젝트파이낸싱) 수익은 1589억원으로, 전년보다 두 배 넘게 큰 폭 증가했다. PF 시장의 투자심리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환경이지만, 우량 딜(deal) 위주로 선별적 접근을 통해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며 투자를 확대했다고 키움증권 측은 설명했다.

2000년 키움닷컴증권으로 출발한 키움증권(최대주주 다우기술)은 다우키움그룹 계열의 온라인 종합증권사다. '지점 없는' 저비용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온라인 브로커리지에서 강점을 보이며 대형 증권사 반열에 올랐다.

다만, 키움증권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리테일 편중도가 다소 높다는 점에서 수익 다각화가 절실하다. 키움증권의 2024년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영업부문 별 순이익(법인세 차감전) 비중은 리테일 부문이 71%로 압도적이다.

키움증권 측은 “온라인 전문 증권사로서 전통적인 위탁중개 서비스 사업모델을 공고히 하고, 자산관리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서 중개서비스와 자산관리가 통합된 통합형 금융투자 플랫폼 회사로 성장을 이끌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가볍고 기민한 추격자들의 위협"…미국법인 설립시 연말 개시 목표
엄주성 대표는 연이은 증시 사태를 겪은 키움증권에 '구원투수'로 등판한 인물이다. 그는 대우증권 출신으로, 2007년 키움증권으로 옮겨 지난 2024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올해 키움증권은 규모와 수익에 걸맞은 종합증권사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한 도전과 도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엄 대표는 2025년 신년사에서 “개인투자자의 국내시장에서 미국시장으로의 이동, 증권만이 아닌 금융플랫폼으로 고객 접촉면 확대 등 환경 변화와 함께, 출발이 가볍고 기민한 추격자들이 당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위협하고 있다”며 “올해는 비우호적인 시장환경과 더불어 격화되는 경쟁에 맞서 더욱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자세로 변화하며 새로운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키움증권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해외 주식거래 수수료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미국 법인을 설립해 자체 브로커리지 시스템 구축할 계획이다. 해외 주식 매매 안정성과 비용 절감 차원이다.

키움증권 측은 “미국법인은 자체 설립과 M&A(인수합병) 두 가지 방안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며 “자체 설립 시 연말(2025년)까지 개시 목표다”고 밝혔다.

또, 아시아 금융허브로 성장하고 있는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해외 비즈니스를 확장 중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2024년 싱가포르통화청(MAS)으로부터 현지 자산운용사 설립 본인가를 획득했고, 싱가포르 헤지펀드/대체투자펀드를 본격 운용하고 있다.

적립금이 400조원 규모로 커진 퇴직연금 시장 사업 진출도 공략 중이다.

특히, 키움증권은 자기자본 규모 4조원 이상의 초대형IB 요건을 갖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중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초대형 IB 6호'를 정조준하고 있다. 키움증권의 2024년 말 기준 별도 자기자본은 4조9716억원 규모다.

엄 대표 체제에서 지난해 8월부터 '발행어음 인가 TF(태스크포스)'를 가동했고, 2025년 첫 날 초대형IB 사업 전담조직인 '종합금융팀'을 새로 편제했다.

키움증권 측은 "향후 초대형IB 인가를 받으면 발행어음 등을 활용해서 주요 그룹사들의 M&A, 메자닌 등 다양한 자금조달 니즈(수요)에 대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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