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4일 오전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5.04.24)

이 원장은 이날 삼프로TV에 출연해서 향후 거취 관련된 질문 관련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원장의 임기는 오는 6월 5일 마무리된다.
'일각에선 야당에 입당할 것이란 말도 나온다'는데 대해 이 원장은 "그럴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깜냥은 안 되지만, 정치를 할 것이었다면 작년에 출마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정치는 자기 희생이 너무 큰 데, 그걸 할 정도로 마음이 단련돼 있지 않다"며 "아직 무엇을 할 지 정한 것은 없지만, 공직에 25년 넘게 있었던 만큼 좀 더 다른 활동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가계부채 관리 관련 메시지가 시장 혼선을 일으켰다는 지적 관련해서는 "자기 집에 살고 있는데 대출을 받을 수 있으니 저기로 가고 싶다는 욕망은, 실수요인 지, 자산증식 욕망인 지 희미한 지점이 있는데, 통상은 욕망이 건강하게 시장에서 소화되면 되지만, 쏠림이 있을 때는 욕망 자체가 시장에 트리거(trigger)가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 원장은 "은행들은 자연회수분이 있으니 가계대출 관리가 가능하다고 했지만, 월별 가계대출 증가가 8~9조원대에서는 말이 되지 않는다"며 "그런 상황에서 월별 가계부채 증가가 10조원이 넘어가면, 부작용이 어떠할 지 알기에 그러한 (개입) 결정을 한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관련, 이 원장은 "단군 이래 최대 유상증자가 필요하다고 주주들에게 설득해야 하는 지점"이라며 "오얏나무 밑에서는 일부러 갓끈을 안 매야 되는 것인데, 제일 큰 나무 밑에서 맸다"고 언급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