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필환 신한캐피탈 대표이사
27일 신한금융지주 2025년 1분기 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캐피탈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643억원) 대비 51.3% 감소한 313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영업 자산 감소 및 금리인하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와 함께 유가증권 관련 배당금 수익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캐피탈의 올 1분기 유가증권 수익은 1517억원으로 전년 동기(1884억원) 대비 19.4% 감소했다. 유가증권 비용이 같은 기간 1162억원에서 1035억원으로 약 127억원 감소했으나 수익 하락폭이 더 커 실적 하락을 이끌었다.
배당금 수익이 감소한 점도 실적 저하에 영향을 끼쳤다. 신한캐피탈의 지난 1분기 배당수익은 1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22억원 대비 9억원가량 감소했다.
유가증권 수익이 하락하면서 이를 포함한 비이자수익은 감소세를 보였다. 유가증권 수익은 비이자부문 중 90% 이상 차지하고 있다. 비이자수익은 1년 새 2171억원에서 23.8% 감소한 1655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비이자수익은 증가했다. 신한캐피탈은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자본 효율성이 점점 중요해지는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IB수수료 등 비이자수익 규모의 전향적 확대를 꾀하고 있다.
1분기는 유가증권 부문은 부진했지만 여신에 대한 수수료 수익과 투자에서의 펀드 관리보수 등이 발생했다. 그 결과, 전 분기 대비해서는 비이자수익이 4.6% 증가했다.
기존에 취급한 브릿지론과 IB투자 부문의 부실도 지속되고 있아. 이에 신한캐피탈은 지난 1분기 보수적인 영업 기조를 유지하며 부실채권 매각 등 건전성 관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부동산PF 관련 여신을 정리해 여신자산 감소로 이자수익이 줄어들었다.
지난 1분기 신한캐피탈의 이자수익은 1186억원으로 전년 동기(1415억원) 대비 16.2% 감소했다.
소규모 및 중소기업 대출이 줄어든 점도 이자수익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올 1분기 말 기준 신한캐피탈의 소규모·중소기업 대출은 5조4675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2893억원) 대비 13.1% 줄어들었다.
이를 대신해 대기업 대출은 2165억원 늘렸다.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에는 성공했다. 신한캐피탈은 지난해 4분기 357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흑자 전환을 이끈 것은 충당금 적립 규모 감소다.
올 1분기 신한캐피탈의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3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분기 695억원 대비 65.8%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말 적극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한 결과 올 1분기에 추가 적립 부담이 덜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지주는 "전 분기 대비 배당 수익이 증가함과 함께 추가 충당금 규모가 감소하면서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부동산PF에서 신규 부실채권 발생으로 인해 건전성 지표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올 1분기 말 기준 신한캐피탈의 NPL비율은 4.51%로 전년 동기(2.01%) 대비 2.50%p 상승했다. 전분기(3.98%) 대비로는 0.53%p 상승한 수치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전년 1분기 대비해서 상승했는데, 부동산PF 금융과 관련된 영향이 크다"며 "사업성 평가 강화와 부실채권 발생으로 인해 건전성 지표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건전성 관리를 위해 부실채권 회수에 집중함과 동시에 건전성 지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올해 관리자산 전담조직을 통해 집중 관리하고 있으며, 재구조화, 매각 등의 회수노력에 집중할 것"이라며 "연체율 등 매일 주요부서 공지를 통해 모니터링 및 관리로 건전성 관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캐피탈은 향후 자산건전성 관리와 함께 수익력 확대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