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을 기록하며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모범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13.56%로, 전년(9.63%) 대비 3.9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3년간의 추이를 살펴보면 ▲2022년 3.55% ▲2023년 9.63% ▲2024년 13.56%로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다른 시중은행들의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을 보면 신한은행은 7.5%, 하나은행은 7.33%, KB국민은행은 6.98%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이 타은행 대비 두 배 가까운 수치를 보이며 독보적인 사용률을 달성했다.
배우자 출산휴가 사용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구체적으로 ▲2022년 153명 ▲2023년 165명 ▲2024년 194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먼저 출산 축하금으로 자녀 1인당 500만원을 지급하며, 결혼 지원금으로 150만원을 제공한다.
또한 자녀 유치원 지원금으로 0세부터 취학 전까지 매월 25만원씩 총 36회 지원해 육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또한 난임 치료비도 지원한다. 연간 500만원 한도 내에서 본인부담금 전액을 100% 지원하고, 가임력 검사비도 연간 50만원까지 지원한다.
육아휴직은 임신 또는 만 9세 이하(초등학교 3학년 이하) 자녀 양육 시 최대 2년까지 사용 가능하며 출산휴가는 6개월 이내다. 배우자 출산휴가는 10일이며 가족돌봄 근무시간 단축 제도를 도입해 1일 1시간씩 연간 90일 한도로 활용할 수 있다.
해당 제도는 3월부터 5월 사이 원하는 두 달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초등학교 1~2학년 자녀를 둔 직원은 출근 시간을 조정해 30분 단축 근무도 가능하다. 해당 기간 9시 30분에 출근해 18시에 퇴근하는 방식이다.
또한 만 12세 이하(초등학교 6학년 이하) 자녀를 둔 직원은 자녀 1인당 1년간 휴식시간 1시간을 포함해 12시부터 17시까지 4시간 단축 근무를 선택할 수 있다. 육아 상황에 따라 집중 근무가 필요한 경우 활용할 수 있는 제도다. 사내 어린이집은 상암동, 화양동, 본점, 분당 등 총 4곳에서 운영 중이다.
‘재채용 조건부 육아퇴직’ 제도도 시행 중이다. 만 7세 미만 또는 초등학교 입학 전인 자녀를 둔 직원이 육아를 이유로 퇴직할 경우 3년 후 재채용을 보장하는 제도다.
우한나 한국금융신문 기자 han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