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진완 우리은행장

우리금융은 실적 감소의 이유를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미국 상호관세 영향 등 글로벌 리스크에 대비한 익스포저 관리와 더불어, 저마진·부실우려 여신 감축을 통한 수익성 및 건전성 개선에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만 이 기간 이자이익은 1조8750억원에서 1조9180억원으로 오히려 늘었다. 우리은행의 영업력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풀이되는데, 특히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1.40%)보다 개선된 1.44%를 나타냈다.
이번 실적 뒷걸음은 ‘2보 전진을 위한 반보 후퇴’라는 게 우리금융의 입장이다. 우리금융은 최근 알뜰폰 사업을 비롯한 신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고, 동양·ABL생명 등의 생명보험사 인수는 물론 우리투자증권의 종합 증권사 라이선스 획득 등 비은행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번 비은행 강화가 완료되면 기존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과의 시너지도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복안이다.
이성욱 우리금융 부사장은 “꾸준한 위험자산 관리를 통해 조달비용에 여유가 생기며 NIM이 커버되고 있다”며, “향후 기준금리도 더 인하될 것으로 보는데,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추세가 이어지면 연간 NIM은 1.4%대 유지가 가능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소호대출은 51조5000억원에서 46조7000억원 규모로 줄었다. 중소기업대출 전체를 놓고 보면 126조원에서 129조원으로 규모가 늘어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법인 중심의 대출로 포트폴리오가 조정되고 자산 리밸런싱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우리금융은 ‘상호관세 피해 지원 TF’를 가동해 임종룡닫기

우리금융은 상호관세로 인해 피해를 입은 기업·소상공인을 위해 순차적으로 약 10.2조원 규모의 맞춤형 금융지원에 나서는 등 금융의 사회적 역할 수행에 앞장서고 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2%에서 0.32%까지 늘었고, 연체율도 0.28%에서 0.37%까지 늘었다. 특히 손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NPL커버리지 비율은 293.8%의 안정권에서 188.4%까지 줄었다.
다만 보통주자본비율과 BIS비율 등 적정성 지표가 개선된 점은 고무적이다. CET1 비율은 13.2%에서 13.49%로, BIS비율은 15.9%에서 16.21%로 개선됐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1분기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자본적정성을 대폭 제고했고, 분기배당 선진화 절차 도입 등 주주친화정책도 적극 이행했다.”며, “2분기에는 증권사 영업을 본격화하고, 알뜰폰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그룹의 수익 창출력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