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올해는 1조원 규모의 '메가펀드' 결성으로 반전을 노릴 방침이다. 현재 국민연금,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내 주요 LP를 유치했으며, 최근에는 해외 LP 모집도 병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펀드 결성 시 거대한 관리보수가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프리미어파트너스의 영업수익은 최근 3년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22년 759억원에 달했던 영업수익은 2023년 400억원, 2024년 377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영업수익이 줄어든 주요 원인은 관리보수와 지분법평가이익의 감소였다.
VC 수익구조는 크게 ▲성과보수 ▲관리보수 ▲투자수익 ▲지분법손익 등 4가지로 분류되는데, 관리보수는 VC가 펀드를 운용한 대가로 받는 보수를 말한다.

프리미어파트너스 영업수익 추이/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프리미어파트너스의 관리보수는 140억원으로 전년(160억원)보다 12.5% 줄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2023년 관리보수가 발생했던 4개 조합(▲프리미어 Growth-M&A 투자조합 ▲프리미어 성장전략 엠엔에이 사모투자 합자회사 ▲2015 KIF-프리미어 IT 전문투자조합 ▲프리미어 루미너스 사모투자 합자회사)에서 지난해 관리보수가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조합들은 대부분 2013~2015년 결성된 만큼, 회수 기간에 접어들어 관리보수가 줄거나 유입이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지분법평가이익도 24억원에서 37.5% 감소한 15억원을 기록했는데,, ▲프리미어 성장전략 엠엔에이 사모투자 합자회사 ▲프리미어 글로벌 이노베이션 1호 투자조합 ▲프리미어 IBK KDB K-바이오 백신 투자조합 등이 지분법손익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점은 영업수익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성과보수가 213억원에서 217억원으로 1.87% 늘었다는 것이다. 프리미어 성장전략 엠엔에이 2호에서 112억원, 프리미어 Growth-M&A 투자조합에서 104억원의 성과보수가 유입됐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실적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올해 1조원 규모의 메가펀드를 결정하기로 했다.
국민연금,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공무원연금, 과학기술인공제회 등 국내 유수 LP의 출자로 8400억원에 1차 클로징이 됐다. 남은 2600억원은 해외에서 유치할 계획이다.
펀드 규모가 1조원에 달하는 만큼 결성 시엔 대규모 관리보수가 유입되고 실적 개선까지 이뤄질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에 투자한 기업인 '아드바크테라퓨틱스'의 지난달 나스닥 상장에 따른 회수도 기대된다. 상장 당시 아드바크테라퓨틱스의 시가총액은 2억84000만 달러(우리돈 약 4097억원)으로 알려졌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