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증권 본사 / 사진제공= 한양증권
한양학원 산하 증권사인 한양증권 주식 담보 대출이다.
한양증권 매각 절차가 지연되면서 긴급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23일) 한양증권은 한양학원 산하 대한출판이 OK캐피탈로부터 금리 8.5%에 450억원 규모 대출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담보는 한양학원 산하 백남관광, 에이치비디씨, 그리고 김종량 한양학원 이사장이 보유한 한양증권 주식 284만4895주(지분 22.35%)다.
특히, 합의서 주요 내용을 보면, 동반매도청구권(Drag-along Right)이 설정됐다. 추후 담보권 실행시, OK캐피탈이 한양학원이 보유한 한양증권 지분을 담보주식과 함께 제3자에게 일괄 매각할 것을 요구할 권리를 보유하게 됐다.
앞서 한양학원은 지난 2024년 7월 한양증권 매각 추진을 공식화하고, 다음 달인 8월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를 한양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어 한양학원은 같은 해 9월에 KCGI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한양학원은 산하 건설사인 한양산업개발의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 관련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 한양증권을 매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CGI는 올해 2025년 1월 대주주 변경 승인을 위해 금융당국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한 바 있다. 그러나, 이달 16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심사 중단이 의결되고, 당초 예상보다 매각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국세청이 KCGI를 상대로 특별 세무조사를 진행하면서 내용이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됐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금융위는 6개월마다 심사 재개 요건 충족 여부를 검토한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