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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지오영 인수 직후 유상감자…부채비율 1600%대로 상승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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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5-04-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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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의약품 도소매 기업 지오영의 최대주주인 조선혜지와이홀딩스(이하 조선혜지와이)를 인수한 직후 약 2700억원 규모의 유상감자를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재무구조를 고려하지 않고 투자금 회수 용도로 여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선혜지와이는 지난해 약 2746억원 규모의 유상감자를 실시했다. 유상감자는 기업이 자본의 일부를 주주에게 현금으로 환급하는 방식이다. 자본이 줄어드는 만큼 부채비율은 증가하게 된다.

해당 유상감자는 MBK파트너스가 조선혜지와이 지분 71.6%를 인수한 시점으로부터 약 한 달 뒤인 2023년 7월 초에 이뤄졌다.

조선혜지와이 부채비율은 2023년말 506%에서 2024년말 1600%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819억원에서 461억원으로 감소했다. 또한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줄었고, 당기순손실로 전환됐다.

MBK가 투자한 다른 기업들에서도 유사한 형태의 자금 유출 사례가 지적된다. 2023년 인수한 메디트는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약 900억원을 최대주주에 배당했다. 같은해 인수한 오스템임플란트 역시 당기순이익이 66.5% 감소한 상황에서도 약 892억원을 배당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 사모펀드 입장에서 투자금 회수는 당연한 일일 수 있지만, 인수한 기업의 유동성이나 재무구조, 실적 등을 감안하지 않고 단행하는 배당과 유상감자는 비판받을 수밖에 없다"며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M&A와 홈플러스 사태 등 MBK가 심한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조선혜지와이의 등기임원은 총 5명이다. 이 가운데 창업자 조선혜 대표이사를 제외한 4명이 MBK 소속 인사다. 이들은 유상감자 직전인 2023년 6월 선임됐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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