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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여성 리더’ 전성기…이사회 의장·CEO 등장 ‘속속’

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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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5-04-14 00:00 최종수정 : 2025-04-14 15:40

정기인사 및 주총 거치며 첫 여성 이사회 의장·CEO 선임
SK바이오팜·부광약품·삼성바이오에피스·HLB생명과학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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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여성 리더’ 전성기…이사회 의장·CEO 등장 ‘속속’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나영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유리천장이 얇아지고 있다. 대표이사(CEO)나 이사진으로 여성을 선임하는 사례가 늘면서 기존 남성중심 구조에 새 바람이 부는 모습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여성 리더를 경영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달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이사회 의장 자리에 여성을 앉혔다. 주인공은 서지희 이화여대 경영학부 특임교수다. 서 의장은 30여 년간 회계·감사·위험관리 분야에서 경륜을 쌓아온 전문가다. KPMG 삼정회계법인 파트너로서 여러 기업의 회계 및 리스크 관리 등의 업무를 총괄했다.

SK바이오팜 측은 “서 교수가 회계·재무, 리스크 관리 분야에서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과 책임경영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돼 의장을 맡게 됐다”고 언급했다.

같은 날 부광약품은 안미정 OCI홀딩스 이사회 의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안 이사는 지난해 3월 OCI홀딩스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이후 1년 만에 부광약품 이사회에도 진입하게 됐다. 안 이사는 제넥신, 메디포스트 등 제약바이오 기업의 사외이사를 역임하며 제약바이오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다. 현재 특허법인 지평 대표변리사이자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겸임교수로 활동 중이다.

JW중외제약도 지난해 12월 함은경 JW생명과학 대표를 총괄사장직에 올렸고, 지난달 정기 주총에선 사내이사로 영입했다.

함 사장은 약 40년간 JW그룹에 몸담아 온 정통 중외맨이다. 1986년 JW중외제약에 입사한 뒤 개발팀장, 수액마케팅팀장 등을 거쳐 JW바이오사이언스·JW메디칼·JW생명과학 대표직을 역임했다. 함 사장은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JW중외제약의 R&D 부문을 강화할 예정이다.

최근엔 여성 리더들의 발걸음이 이사회 너머 CEO실 문턱까지 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11월 정기 인사를 통해 김경아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삼성그룹 사상 첫 여성 전문경영인 CEO다.

김 대표는 서울대 약학 학·석사와 미국 존스홉킨스대 독성학 박사 학위를 받은 바이오시밀러 개발 전문가다. 2010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바이오 신약 개발 수석연구원을 거친 후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합류했다. 이후 시밀러 개발, 공정, 품질, 인허가 등 사업 전반에 걸쳐 핵심 임무를 수행했다.

HLB그룹에서도 첫 여성 CEO가 탄생했다. 김연태 HLB생명과학 부사장이 지난달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면서다.

김 대표는 서울대 제약학과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대웅제약 개발본부 상무, JW중외신약 개발본부 상무, 분당차병원 임상시험센터 부센터장, 한국오츠카제약 임상개발부문 전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HLB그룹엔 지난 2023년 합류했다. 그는 현재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글로벌 품목허가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점차 거세지는 여풍(女風)에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기존에 제약바이오 산업은 조직문화가 남성 중심적이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여성 CEO나 이사진은 오너일가인 경우가 대다수였다.

실제 JW중외제약은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이사회에 여성은 한 명도 없었고, 직원 성비는 전체 1107명 중 남성 비중이 72.6%(804명)에 이른다. 부광약품과 HLB생명과학 역시 작년 사업보고서 기준 임원에선 안미정 이사와 김연태 대표 외 전원이 남성이다.

제약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몇 년 전만 해도 제약업계에서 여성 직원은 정말 적었다”면서 “전통적으로 제약업계는 영업 위주로 성장해 온 터라 군대식 문화가 잔재하는 등 여성이 살아남기 힘들었던 구조였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로 진출하면서 ESG 경영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구성원의 다양성 지표를 위해서는 여성 임직원 비율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나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steami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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