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엔씨에 따르면 리니지2M을 5월 20일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 6개국에 출시한다.
동남아는 빠르게 증가하는 스마트폰 보급률과 젊은 인구를 바탕으로 하는 폭넓은 이용자층, 모바일 게임에 대한 높은 수용성 등 게임 시장의 차세대 격전지로 손꼽힌다.
특히 동남아는 한국 게임사의 핵심 수출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4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3년 국내 게임사의 모바일 게임 수출 국가 중 22.5%의 비율로 1위를 동남아가 차지했다. 전년 대비 4.8% 상승한 수치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중국(16.6%), 일본(16.2%), 북미(14.1%) 등으로 나타났다.
리니지2M은 이미 대만, 일본, 북미, 유럽 등지에서 해외 서비스 노하우를 축적했다. 높은 그래픽 퀄리티와 다채로운 전투 시스템, 심리스 오픈 월드를 통해 몰입감 높은 경험을 제공해 성공적인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엔씨 관계자는 “동남아 게임 시장은 고사양 게임이 드물고 대규모 콘텐츠를 담은 게임에 대한 갈증이 있다”며 “리니지2M은 기술력과 콘텐츠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갖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엔씨는 파트너사 VNGGames와 함께 합작법인 ‘NCV GAMES’를 설립하고 현지화에 집중했다. 영어, 베트남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중국어(간체) 등 총 5개 국어를 지원하며,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 비중을 높이는 등 이용자 부담을 낮췄다.
또한 혈맹 시스템 활성화를 위한 ‘혈맹 지원 프로그램(Clan Support Program)’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지원할 예정이다. 엔씨의 게임 플랫폼 ‘퍼플’을 통해 PC와 모바일을 오가며 플레이할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도 가능하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게임 시장은 더 이상 북미나 중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동남아는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는 엔씨에게도 새로운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리니지2M의 품질, 브랜드 인지도, 그리고 정교한 현지화 전략은 성공 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리는 요소”라며 “리니지2M을 필두로 엔씨의 글로벌 전략도 관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엔씨는 지난 3일 또 다른 자사 대표 게임 ‘블레이드&소울 2’를 텐센트와 중국에 출시하며 글로벌 공략 강화를 선언했다. 엔씨는 올해 자사 라이브 타이틀의 글로벌 서비스 확장은 물론 현재 개발 중인 글로벌향 게임들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갈 계획이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