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 사진제공 = 카카오뱅크
기업대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보이나, 직전해인 2023년 9495억원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1년 사이 2배 가까이 불어난 수치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에 대한 꾸준한 대출상품 공급은 물론 개인사업자 대출 분야에서도 다양한 신상품 출시를 예고하며 포용금융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최저금리 기준 일반 신용대출보다도 1.6%p 이상 낮은 2%대 금리로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해 중·저신용 고객의 금융 비용부담 완화에 기여했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3월 기준 4대 시중은행(KB, 신한, 하나, 우리)과 3대 인터넷은행(케이, 카카오, 토스) 중 7~10등급의 중저신용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금리는 카카오뱅크가 두 번째로 낮았다. 1~3등급의 높은 신용등급 구간에서도 4.61%로 가장 낮았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말 중·저신용 대출 평잔 및 잔액은 32.2%, 4조 9천억 원으로, 카카오뱅크는 2년 연속 중·저신용 대출 공급 목표를 완수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연체율은 0.52%로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10일 카카오뱅크의 중신용대출은 가산금리 상단은 오르고 하단은 인하됐다. 중신용대출 가산금리는 전날 0.380%∼6.184%에서 0.304%∼6.410%로 조정됐다. 하단이 0.076%p 내리고, 상단이 0.226%p 오르면서 가산금리 폭 자체가 넓어진 셈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도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금리 사각지대'에 놓인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포용금융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햇살론15', '햇살론뱅크'를 모두 취급하고 있는 은행이기도 하다. '햇살론15'는 대부업·불법사금융 등 고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최저신용자가 최소한의 기준만 충족하면 은행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민금융진흥원 보증 정책서민금융상품이다.
올해 출시된 '햇살론뱅크'는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이용했던 저소득·저신용자가 부채 또는 신용도 개선을 통해 은행권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징검다리’ 성격의 상품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대화형 AI 금융계산기, PLCC 카드, 모바일신분증 서비스 등 다양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고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성장 중심의 밸류업 전략’ 목표인 ▲2027년 고객 수 3천만 명, 자산 100조, 수수료·플랫폼 수익 연평균성장률(CAGR) 20% ▲2030년 ROE(자기자본이익률) 15% 달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가 전북은행과 함께 협업 추진 중인 '공동대출 서비스'는 올해 카카오뱅크의 수익성 제고에 기여할 새로운 캐시카우로 기대받고 있다.
이 상품은 카카오뱅크와 전북은행의 공동대출은 고객이 카카오뱅크 앱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두 은행이 각각 대출 심사를 한 뒤 함께 대출 한도와 금리를 결정해 취급하는 구조다. 두 은행은 결정된 대출 한도 내에서 대출금을 일정 비율로 분담해 취급한다.
대출 신청, 실행뿐 아니라 카카오뱅크와 전북은행 대출금에 대한 원리금 상환,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등 관리 기능까지 카카오뱅크 앱 내에서 한번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전북은행과 약관 협의, 상품 개발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 공동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양사는 각자의 신용평가모형과 신용대출 취급 노하우 등을 함께 활용해 대출 심사를 고도화하고, 이를 통해 고객에게 유리한 한도와 금리의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