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 한국금융신문
미국과 중국 간 관세 격돌에 따라 무역 전쟁 우려가 점증하고, 원화 가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 기준(오후 3시 30분) 전 거래일 대비 10.9원 오른 1484.1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위기 즈음 2009년 3월 이후 16년래 최고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0.8원 오른 1484.0원에 개장했다. 장초반 한때 1487.6원을 터치했다.
등락 끝에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가 발효된 오후 1시경 다시 1480원선까지 올랐다.
한국의 상호관세는 이날부터 25%가 매겨졌다.
특히 중국의 경우 상호관세에 반발해 맞불을 예고하자 추가관세가 더해져 합계 104%에 달하는 관세가 붙었다.
위험회피로 투심이 냉각되면서 국내 증시는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74% 하락한 2293.70으로 2300선을 내줬다.
코스닥 지수는 2.29% 내린 643.39로 마감했다.
코스피 수급을 보면 외국인 순매도가 1조원을 넘어 달러 수요가 높았다.
환율 하단을 점점 높여가고 있는 양상이다.
박성현 iM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한 상호관세율이 금융시장의 혼란을 촉발한 가운데 우려했던 상호관세 후폭풍 혹은 부메랑이 가시화되고 있어 글로벌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이 조기에 안정을 찾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평했다.
박 연구원은 "향후 국가 별 관세 개별협상 진척과 더불어 환율전쟁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는 미-중 간 갈등 봉합 여부가 금융시장 안정에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