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 규모를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같은 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정정공시를 통해 한화에너지와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폴 등 3개사(이하 한화에너지)가 참여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한화임팩트파트너스는 한화에너지의 손자회사, 한화에너지싱가폴은 자회사다.
이 방식이 확정 및 실행되면 김승연닫기

회사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지난 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에너지에 한화오션 주식 매각대금으로 지급한 1조3000억원이 다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되돌아가는 것"이라며 "1조3000억원이 한화에너지 대주주 경영권 승계 자금으로 쓰이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불식시킨다"고 설명했다.
이달 내 시가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소액주주들은 15% 할인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할 소액주주 부담을 완화하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 희석 부작용을 감소하며 필요한 자금 3조6000억원을 모두 조달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전했다.
이재규 한화에너지 대표이사는 "1조3000억원 조달 목적은 승계와 무관한 재무구조 개선 및 투자 재원 확보였다"며 "실제 자금 일부가 차입금 상환과 투자에 쓰였다"고 말했다.
이어 "불필요한 승계 논란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