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원회는 7일 김병환 금융위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상호관세 부과와 국내 정국 혼란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회장과 NH농협금융지주 부회장, 정책금융·유관기관장, 각 금융협회장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김 위원장은 회의를 통해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국내외 경제·산업과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다음 정부 출범까지 남은 2개월여 동안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금융이 제 역할을 할 때"라고 전했다.
시장 안정을 유지하고, 금융중개가 차질없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김 위원장의 당부다.
특히 김 위원장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수출기업과 협력업체들의 경영난을 우려하면서 금융지주와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기업 등 실물 부문에 대한 자금 지원에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해 주시길 바란다"며 "현장에서 거래 기업들의 상황과 영향을 밀착 점검하고, 필요한 자금공급과 지원이 적시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각별히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금융당국도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성 공급 등 언제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약 100조원 규모의 시장 안정 프로그램 준비와 집행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위는 김 위원장을 필두로 통상전쟁 대응과 지속 성장 지원을 위해 추진 중인 50조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 조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