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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건한 가전’ LG전자, 올해 1Q 역대 최대 매출…수익은 소폭 하락

김재훈 기자

rlqm93@

기사입력 : 2025-04-07 14:18

매출 22조7447억원, 영업이익 1조2590억원 잠정 실적 공시
가전, 구독 서비스 호조에 첫 1분기 매출 22조 돌파
“관세 영향 가전 수요 증가 주효…Non-HW 입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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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건한 가전’ LG전자, 올해 1Q 역대 최대 매출…수익은 소폭 하락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닫기조주완기사 모아보기)가 올해 1분기 주력 가전 사업의 호조와 물류비 등의 리스크 감소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수익성은 소폭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높은 가전 의존도를 지적하며 향후 전장 등 신사업들이 성장도 궤도에 올라와야 한다고 진단한다.

LG전자는 7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2조7447억원, 영업이익 1조259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기준 7.8% 증가하며 역대 1분기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7% 감소했다.

LG전자의 1분기 매출액이 22조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경기침체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졌지만 기존 주력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에 더해 기업간거래(B2B), 구독, webOS 등 Non-HW(가전) 소비자직접거래(D2C) 등으로 대표되는 ‘질적 성장’ 영역이 전사 최대 매출액 달성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질적 성장 영역의 매출이 늘어남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안정적 수익구조를 유지했다”며 “자원 투입, 원자재 및 물류비용 안정화, 글로벌 생산지 운영의 유연성 확보 등에서 수익성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LG전자의 매출을 이끈 사업은 단연 주력인 가전이다. 생활가전 사업은 B2C 주력제품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을 공고히 유지하고 있다. B2B 영역에 해당하는 빌트인(Built-in) 가전 사업이나 가전의 심장 역할을 하는 모터, 컴프레서 등 부품의 외판 사업도 호실적에 기여했다.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의 성과도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는 구독 적합형 라인업을 보강하고 케어서비스를 강화하며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동시에 구독 사업의 해외 진입 또한 지속 확대해 나간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올해부터 TV, IT(노트북, 모니터 등), ID(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 기반 사업을 통합 운영하며 TV 중심이던 web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낸다.

LG전자는 최근 맞춤형 콘텐츠 추천부터 화질, 음질까지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2025년형 TV 라인업을 출시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전자 관계자는 “초경량 AI 노트북 LG 그램 프로, 이동식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신제품 LG 스탠바이미 2 등도 출시 이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며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도 대규모 해외 수주가 연이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올해 LG전자의 여전한 가전 사업 의존도를 지적한다. 특히 미국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 시행 전 가전 수요가 잠시 증가한 만큼 오는 2분기가 본격적인 시험대라는 평가다.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LG전자의 1분기 실적 주요 배경은 미국 관세 부과로 인한 제품 가격 인상 전에 미리 제품을 구매하려는 ‘Pull-in 수요’”라며 “반면 전기차 수요 둔화와 신사업 성과의 가시화 지연으로 VS 및 BS 사업부는 부진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 실적으로 시장은 LG전자의 관세 대응 능력을 평가할 것”이라며 “LG전자의 수익성을 고려할 때 관세 확대에 따른 판매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다. 판매량 축소를 최소화하는 선에서의 절묘한 가격 정책으로 2분기 실적을 최대한 방어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LG전자의 연간 실적에 대해서는 “다운 사이드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2분기 실적으로 관세 대응력이 증명되고 3~4분기 실적으로 B2B, Non-HW로 인한 분기 실적 변동성 축소가 입증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사업 다변화의 핵심 전장 사업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차량용 콘텐츠 플랫폼 등으로 사업모델을 다각화하며 성장을 이어간다.

계열사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모터, 인버터 등 차별화 기술을 기반으로 경쟁우위 구축에 주력하는 한편, 해외 생산거점의 운영역량 향상에 집중하며 미래 성장의 기반을 다진다. 차량용 램프는 고해상도, 지능형 램프 등 차세대 제품 개발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사업 효율화에 집중한다.

B2B 사업의 핵심으로 육성하는 냉난방공조(HVAC) 사업은 올해 1분기에 지난해 동기 실적(매출 2조5890억원, 영업이익 3356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주 기반 사업인 HVAC 사업의 본질과 고객의 특성에 맞춰 독립 사업본부로서 역량을 집중하며 수익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상업용 공조시스템 분야에서는 기후, 건축 방식, 주거 행태 등 현지 특화 솔루션을 앞세워 싱가포르 등 대규모 수주 성과를 내고 있다”며 “AI 데이터센터 등 산업/발전용은 초대형 냉방기 칠러를 활용하는 사업기회 확보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정용 냉난방공조 사업에선 AI 신제품을 앞세워 리더십을 이어간다. AI 기능을 탑재한 LG 휘센 스탠드 에어컨의 판매량 증가로 경남 창원시 에어컨 생산라인은 조기 풀가동에 들어갔다.

한편 이번에 발표한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2025년도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경영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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