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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승연·동관 父子 ‘평행이론’ 완성하나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5-04-07 00:00 최종수정 : 2025-04-07 09:27

아버지 석유화학·아들 방산 ‘41세 승부수’
‘승계자금’ 의혹에 ‘전격 증여’로 정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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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과 김승연 회장. 사진제공 = 한화

▲ (왼쪽부터)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과 김승연 회장. 사진제공 = 한화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아버지 경영 유전자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덕분일까.

김동관닫기김동관기사 모아보기 한화그룹 부회장 리더십과 결단력은 아버지 김승연닫기김승연기사 모아보기 회장을 쏙 빼닮았다. 실제 김 부회장은 30년 전 아버지가 걸어가던 그 길을 그대로 밟아가고 있다.

김승연·동관 부자(父子)는 불혹을 넘어 만 41세 되던 해, 승부수를 던졌다. 다른 시대를 사는 두 사람이 같은 운명을 사는 평행이론과 같은 삶이다.

1983년 10월생인 김동관 부회장이 만 41세를 맞은 올해. 지난달 자신이 수장으로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글로벌 방산·조선해양·우주항공 톱티어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생산 거점을 확대하기 위함이었다.

증자금액 3조6000억원 중 2조4000억원을 해외에 사용한다. 해외 방산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현지 공장 설립에 1조원, 해외 방산 합작법인(JV) 및 해외 조선업체 지분 투자에 각각 6000억원과 8000억원을 쓴다.

이중 올해 당장 필요한 금액은 300억원 정도로, 사우디아라비아 방산업체와 협력을 위한 JV 설립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1조3100억원, 2027년 5800억원, 2028년 4800억원을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다 쓰기까지 앞으로 약 3~4년이 더 필요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만 41세 때 그룹 운명을 가를 중요한 변곡점을 만들고 있었다. 김 회장은 1994년 ‘제2의 창업’을 선언하고, 화약과 기간산업 위주로 구성돼 있던 그룹 사업을 석유화학과 서비스 분야로 다각화했다. 그는 한양화학(현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을 인수하고 경인에너지(현 한화에너지) 외국 지분을 인수해 국내 굴지 석유화학 기업으로 부상했다.

김 회장은 주변 만류에도 불구하고 수백억원 적자로 허덕이던 한양화학을 인수해 1년 만에 흑자로 바꿔놓았다.

한국화약그룹에서 한화그룹으로 CI를 변경하고, 1995년까지 전 계열사 체계를 재편했다. 1981년 5000억원에 불과했던 한화 자산은 1991년 5조원, 1995년 8조원까지 늘었다.

화약에서 석유화학으로의 대변신은 30년이 지나 ‘글로벌 방산·조선해양·우주항공 톱 티어’로 계속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기업 사상 최대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배경이다.

김승연·동관 부자 평행이론은 이제 완성 단계에 돌입하는 듯 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와 관련해 시장에서 “오너 일가 승계를 위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자 지난달 김승연 회장은 그룹 지주사인 ㈜한화 보유 지분 중 절반 가량을 세 아들인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사장, 김동선 부사장에게 전격 증여했다. ㈜한화 지분을 삼형제가 보유하게 되면서 한화그룹 경영승계는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지분 증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가 승계와 연관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 지분 인수 역시 승계와 무관한, 두 회사의 글로벌 육·해·공 방산 패키지 영업을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전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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