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상돈 유암코 대표
유암코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2065억원, 영업이익 2687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정을 달성했다.
NPL시장 호황에 힘입어 자산 성장도 이뤄냈다. 총자산은 전년(4조9078억원) 대비 36.53% 증가한 6조7004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NPL 사업부문은 4조5491억원, CR 사업부문은 1조9074억원을 차지했다.
유암코 관계자는 “NPL(부실채권), CR(기업구조조정), 대체투자(PF)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전문 인력들이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한 결과로, 각 부문이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시너지를 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NPL 사업부문은 장기화된 고금리 기조와 경기 둔화로 연체율이 상승하며 은행권의 NPL 매각 규모가 증가하는 등 우호적인 시장 상황에 힘입어 성장했다. 지난해 은행권 NPL 매각 규모는 역대 최대인 8조3000억원에 달했다.
유암코는 선제적 자금 조달과 전략적 입찰 참여를 통해 OPB(미상환 원금 잔액) 기준 시장점유율 45.1%를 기록하며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CR 사업부문에서도 높은 평가이익을 실현하며 회사 전체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해당 부문은 ‘엄정한 신용위험 평가’, ‘자구노력 기반의 경영 정상화’, ‘신속한 구조조정’이라는 3대 투자원칙에 따라 기업을 선별해 약 3000억원을 투자하고 3600억원을 회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표 사례로, 2018년 인수한 상장사 STX엔진의 경영 정상화를 이끌어 2024년 기준 약 2800억 원의 평가이익을 실현하며 회사 전체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대체투자(PF) 사업부문은 2011년 설립한 국내 최대 규모의 PF 정상화 뱅크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약 1조원 규모로 총 3개의 PF정상화펀드를 조성했다.
IBK금융그룹과 조성한 2개의 PF정상화 펀드 및 새마을금고중앙회와의1개의 PF정상화펀드를 조성해 운용중이다. 서초동 복합개발, 화성 병점, 성수동 오피스 개발 사업 등에 투자를 집행하며, 정부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PF 부실 방지 및 정상화를 적극 추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유암코는 올해 리스크 관리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2025년은 전 사업 부문의 시장 규모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무역갈등,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도 상존한다는 판단에서다.
NPL 사업부문은 시장점유율 유지와 Fair Value 기반의 투자 전략을 통해 목표 수익률 달성과 회수 및 관리 체계 고도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CR 사업부문은 사전 리스크 점검을 강화함으로써 투자 후 위험을 최소화할 계획이고, 정상화가 완료되었다고 판단되는 대상기업은 Exit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업황 부진, 고환율,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증가가 예상돼 외부 자문사 및 전략적 투자자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투자 대상 발굴 및 리스크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대체투자 사업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약 1조 원 규모의 PF 정상화 펀드를 추가 조성할 계획으로, 단일 기관으로서는 시장 최대 규모 운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부동산 PF 평가 기준 가운데, 보통 및 유의 등급 사업장을 선별해 실사 및 채권 재구조화 등을 추진, 금융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유암코 관계자는 "2024년은 각 사업부문이 시장 변화를 예측하고 빠르게 대응한 덕분에 역사적인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며 “2025년에는 리스크를 정교하게 관리하면서도, 은행 NPL 인수, 기업구조조정 및 PF 정상화 펀드를 통해 금융시장 안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