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약 후 2년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롯데마트 제타는 ‘스마트 신선 솔루션’을 표방한다. AI를 기반으로 사용자 개개인에게 맞춤형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AI 장보기’ 서비스를 차별화로 내세웠다. ‘AI 장보기’ 버튼 한 번으로 10초 내에 개인별 장바구니를 완성해주는 게 특징으로, AI를 상품 수요 예측에 활용해 결품률을 낮췄다. 또 직관적인 UI(User Interface·사용자 환경)·UX(User Experience·사용자 경험)를 통해 쇼핑 환경을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
롯데쇼핑이 긴 시간 공을 들인 서비스인 만큼 기대도 컸다. 기자도 롯데마트 제타를 설치했다. 롯데마트 제타는 접속과 동시에 배송시간부터 먼저 정하는 게 특징이었다. 타 이커머스가 모든 쇼핑을 마치고 배송시간을 설정하는 것과 달리, 롯데마트 제타는 배송시간부터 설정하도록 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는 결품률을 낮추기 위한 방법이다. 고객이 상품 배송 시간을 선택하면, 지점별 재고 수량과 상품의 판매되는 추이를 분석해 선택한 배송 시간대에 구매가 가능한 상품을 노출한다. 기존에 앱 사용자의 구매 시점에 맞춰 구매 가능한 상품을 노출하던 방식을 변경한 것이다. 이를 통해 구매 시점과 상품 배송 시점에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결품을 방지한다.
이후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으면 총 주문금액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롯데마트 제타 앱 출시를 기념한 할인행사가 열려 해당 카테고리에 접속했다. 다양한 상품들 중에서 기존 장바구니 담았던 상품과 중복된 상품들이 있었다. 해당 상품에는 고객이 중복으로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지 않도록, 구매 개수를 표시해 쇼핑의 번거로움을 없앴다.
다만 롯데마트 제타의 AI 기능을 확인하기 위해선 구매 이력이 필요했다. 이용 경험을 토대로 사용자 개인 맞춤형으로 쇼핑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실제 상품을 구매하고 AI 장보기 탭을 누르니 직전에 구매한 상품들이 나란히 떠 있었다.
롯데마트가 내세우는 AI의 차별화는 ‘스마트 카트’다. ‘스마트 카트’ 버튼 터치 한 번으로 10초 내에 개인별 맞춤 장바구니를 완성해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통상적으로 개인화 영역의 마케팅은 고객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것에 그쳤다면, 스마트 카트는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아줘 고객의 편의성을 높인 게 차별화다.
롯데마트 제타와 달리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오픈마켓으로 운영된다. 롯데마트 제타는 직매입한 신선식품을 소개한다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다양한 입점업체가 판매하는 신선식품, 공산품 등을 진열해놨다.
네이버가 차별화로 내세우는 AI기능을 이용하기 위해 노트북을 검색했다. 네이버는 노트북과 휴대폰, 냉장고, 에어컨 등 전자제품군 등에 AI 쇼핑 가이드 기능을 우선 적용했다. 향후 AI 쇼핑 가이드 기능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개인화 추천 기능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앱에서 노트북 검색한 결과. /사진=네이버플러스 스토어앱 캡처
기자가 ‘휴대성이 좋은’을 클릭하자 휴대성이 좋은 노트북에 대한 설명글이 나왔다. 네이버 AI 쇼핑 가이드는 ‘1kg대의 가벼운 무게를 가진 노트북은 휴대하기 편리하며 이동 중에도 사용하기 좋다’는 소개글과 함께 14인치 이하의 화면 크기를 가진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종류는 물론, 무게와 화면 크기 그리고 브랜드별, 가격대별 노트북들이 쭉 따라나왔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별다른 쇼핑 이력이 없어도 구매를 원하는 상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안내하는 점이 특징이었다. 특히 전자제품의 경우 상품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해당앱에서는 구매자가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아도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됐다.
향후 네이버는 AI 추천과 매칭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용자 입장에선 AI의 추천을 받아 자신이 원하는 상품, 흥미를 느낄 만한 상품을 손쉽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고, 판매자 입장에선 불특정 다수가 아닌 구매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용자 타깃팅이 가능토록 함으로써 이른바 ‘단골 테크’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