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 낸 한국토지신탁, 선별 수주로 ‘책준’ 리스크 대비 [부동산 신탁사 특집]](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33100512404662dd55077bc25812315232.jpg&nmt=18)
반면, 국내 주요 부동산 신탁사 총 13곳은 지난해 총 515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56%나 줄어든 성적이다. ‘고위험 고수익’ 상품인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과 관련한 우발부채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신탁업계 불황에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낸 기업들이 눈에 띈다.
지난해 국내 부동산 신탁사 영업이익 규모를 살펴보면 ▲하나자산신탁 787억원 ▲한국토지신탁 663억원 ▲코람코자산신탁 487억원 ▲대한토지신탁 354억원 ▲한국자산신탁 232억원 ▲한국투자부동산신탁 138억원 ▲우리자산신탁 70억원 순이다. 아울러 당기순이익 규모 순위도 유사하게 집계됐다. 신탁사별 순익 규모는 ▲하나자산신탁 588억원 ▲코람코자산신탁 360억원 ▲한국토지신탁 279억원 ▲대한토지신탁 261억원 ▲한국자산신탁 165억원 ▲한국투자부동산신탁 119억원 ▲우리자산신탁 18억원 순으로 이어졌다.
신탁사별 실적 차이에는 책준형신탁 사업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신탁업계 한 관계자는 “책준형신탁이 지니는 리스크에 대비하고 선별 수주를 강화했는지 여부가 지난해 실적에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리스크 대응 역량과 더불어 사업 부문별 성과도 성장세를 보였다.
먼저 본업인 신탁보수는 2023년 766억원에서 2024년 928억원으로 21.1% 늘었다. 정비사업 부문에서 착공과 분양이 이어지면서 매출이 오른 결과다. 리츠보수도 2023년 147억원에서 2024년 279억원으로 132억원 늘어나 영업수익 성장에 이바지했다. 지난해 신규 편입된 주요 자산으로는 인천검단 공동주택(1028억원), 종로 보령빌딩(1566억원), 파주 운정 공동주택(2427억원) 등이 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