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윤식 신협중앙회 회장
신협중앙회는 지난 1월 미래성장을 위한 직제 개편을 단행했다. 1차 이사회를 통해 2025년 직제개편을 확정해 기존 10개 지역본부를 12개로 확대했다. 이번 직제 개편은 지역 특성에 맞춘 맞춤형 지원 체계를 강화해 조합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한다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주요 내용으로는 기존의 ‘부산경남 지역본부’를 ▲부산, ▲‘울산경남으로, ‘인천경기 지역본부’를 ▲인천 ▲경기로 분리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각 지역본부가 담당하는 조합 수를 고려해 보다 세밀하고 효율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결정이다.
개편 후, 부산 지역본부는 47개, 울산경남 지역본부는 60개, 인천 지역본부는 45개, 경기 지역본부는 93개 조합을 각각 맡게 된다. 울산경남 지역본부는 창원, 경기 지역본부는 수원에 위치하며, 각 본부에 새롭게 지원사업팀과 감독팀이 신설된다.
이를 통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지원과 한층 강화된 관리·감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제주연수원 개원과 연계한 상설 교육 조직을 신설해 조합 임직원의 전문성 향상 및 역량 강화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신협은 이번 개편을 통해 조합원의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신협중앙회 김윤식 회장은 “올해 단행하는 직제 개편이 신협의 현장 중심 경영 체계를 강화하고 지역본부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조합원과 지역사회의 신뢰를 받는 금융협동조합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협중앙회는 지난달 제52차 정기대의원회를 개최하고 2024년 결산 및 2025년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해당 정기대의원회에는 전국 신협 대의원 190여 명이 참석했다. 주요 의결안으로는 ▲2024년 사업실적과 결산보고서 ▲2025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신협중앙회의 지역별 이사제 도입을 위한 정관 개정(안) ▲회원조합에 대한 5.0%의 출자배당 승인이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기념사에서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융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중앙회는 11년 연속 당기순이익을 실현하고, BIS비율 11.7%를 달성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에도 중앙회와 조합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중앙회의 조합지원 기능을 더욱 강화하겠다 ”고 밝혔다.
신협은 올해 자회사인 KCU NPL 대부와 NPL 펀드 등을 통해 1조5000억원 상당의 조합 부실채권 감축을 지원한다. 또한, 금융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2기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도 추진한다. 하반기 중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한 컨설팅을 끝마치고,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에 착수할 계획이다.
조합원의 편의성 증대를 위해 금융 앱 '신협 라이프온'의 발전에도 집중하고 있다.
신협중앙회는 지난해 조합원과 지역사회를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는 생활밀착형 금융 앱 ‘신협 라이프온’을 선보인 바 있다. 론칭 이후 조합원들의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월평균 가입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신협을 대표하는 디지털 금융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협 라이프온’은 신협이 가진 지역 밀착형 금융기관으로서의 특성을 극대화한 모바일 플랫폼으로, 금융·비금융·멤버십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단순한 금융 거래를 넘어, 조합원 맞춤형 혜택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자영업 조합원이 운영하는 가게를 홍보할 수 있는 ‘조합원 가게 서비스’와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직거래 장터 서비스’는 신협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도입한 라이프온의 대표적인 기능이다.
‘조합원 가게 서비스’는 조합원이 운영하는 매장을 주변 조합원들에게 홍보하고 할인 쿠폰 발행을 지원하는 기능을 제공해 실질적인 매출 증대를 돕는다. ‘직거래 장터 서비스’를 통해서는 생산자 조합원이 별도 중개 수수료 없이 소비자 조합원과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앱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3,000여 명의 생산자 조합원이 이 서비스를 활용해 자사 상품과 서비스를 홍보하며 경제적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신협은 ‘라이프온’을 통해 지속적으로 조합원 간 경제적 교류를 활성화하고, 지역 사회의 경제 생태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비대면 환경에서 조합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편의 기능도 제공된다. ▲‘조합 페이지’에서는 방문 없이 공지사항과 행사 일정을 확인할 수 있으며, ▲‘조합원 혜택 서비스’를 통해 신협이 운영하는 문화·교육 프로그램 예약 및 이벤트 참여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조합원들은 은행 창구를 방문하지 않고도 필요한 정보를 얻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금융권에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신협은 고령층을 포함한 디지털 취약계층도 쉽게 ‘라이프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누구나 원하는 기능을 직관적으로 찾아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을 세심하게 설계했으며, 조합원들이 앱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지속적인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조합원의 건강 증진을 위한 ‘만보기 서비스’도 주목할 만하다. 조합원이 매일 목표 걸음 수를 달성하면 ‘꿀 포인트’가 적립되며, 이는 직거래 장터에서 상품 구매 시 활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조합원 간 소통 공간인 ‘행복 커뮤니티’, 신협사회공헌재단과 연계한 ‘기부 서비스’ 등도 마련돼 있어 조합원들의 생활 전반에서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에서 슈퍼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신협은 협동조합만의 강점을 살린 특화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출시 이후 조합원들의 높은 만족도를 바탕으로 ‘라이프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신협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조합원들에게 차별화된 금융·생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