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진완 우리은행장
이 중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1조710억원의 이익을 내 직전해 6740억원 대비 무려 58.9%나 늘어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는 4대 시중은행 중 두 번째로 많은 비이자이익이기도 하다. 1위인 KB국민은행의 1조1130억원을 근소하게 뒤쫓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전체의 수수료수익은 2023년 1조7200억원대에서 2024년 2조860억원까지 커졌다. 이 중 방카슈랑스 수수료가 740억원에서 890억원으로, 리스관련 수수료가 6980억원에서 8920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상승폭이 컸다. 특히 방카슈랑스의 경우 우리금융에 보험 계열사가 아직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실적이 기록된 바, 동양생명과 ABL생명 등 생보사 인수가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더욱 큰 시너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대출채권평가 매매익도 2080억원에서 3020억원까지 늘었고, 외환/파생수익은 지난해 650억 적자에서 올해 1790억원 흑자로 전환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우리금융은 “은행(자산관리· IB)·비은행(리스 등) 영업력 강화를 통한 핵심 수수료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42.8%으로 증권사 출범 및 디지털·IT 투자 확대 등 비용이 증가했음에도, 꾸준한 비용효율화 결실로 전년 대비 0.7%p 감소하며 하향 안정세가 지속됐다. 대손비용은 연간 1조 7163억원으로, 4분기에도 비은행 자회사 PF 대출 추가 충당금 적립 등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불확실성에 대비한 위험관리역량을 강화했다.
우리은행의 ‘투체어스W’는 고액자산가에 대한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 브랜드다. 현재 △본점(투체어스E본점) △테헤란로(투체어스E강남) △강남대로(투체어스시그니처)를 비롯해 △영동대로(투체어스W청담) △압구정(투체어스W압구정) △해운대(투체어스W부산), △도곡(투체어스W도곡)에 더해 지난 7일 여의도 TP타워에 8번째 특화점포를 오픈했다.
우리은행은‘투체어스W여의도’에 센터장 및 PB지점장 등 분야별 최고의 전문가를 배치해 △세무 △부동산 컨설팅 △가업승계 △증여신탁까지 아우르는 원스톱(One-Stop) 금융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인문·예술·스포츠 등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해 고액자산가의 니즈를 충족해 나갈 예정이다.
이런 노력의 결과 지난해 말 우리은행은 아시안뱅커(The Asian Banker)가 주관한 ‘글로벌 웰스 앤드 소사이어티 어워즈(The Global Wealth & Society Awards 2024)에서 ‘대한민국 최우수 개인 자산관리 은행’에 선정된 바 있다.
오는 31일부터는 우리은행 내 IB그룹이 여의도 파크원으로 둥지를 옮겨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꾀한다. 여의도 TP타워에 자리잡은 우리투자증권과의 원활한 협업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작년 4월 금융위원회 은행 부수업무 공고 이후 알뜰폰 사업을 단계별로 준비해 왔다. 작년 6월에는 LG유플러스와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7월에는 신속한 사업 준비와 내재화를 위해 전담조직인 모바일사업플랫폼부를 신설했다.
전담조직은 통신 분야에 이해도가 높고 알뜰폰 분야에 경력이 있는 인력을 배치해 전문성을 갖췄다. 준비기간 동안 △사업 전략 수립 △서비스 기획·개발 △이용자 보호 등 업무로 세분화해 편리하고 경쟁력 있는 서비스 출시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왔다.
우리은행은 금융서비스 수준의 높은 신뢰성과 강화된 보안성을 중심으로 품질 높은 알뜰폰 서비스를 합리적 요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출시한 New 우리WON뱅킹에 연계 오픈해 고객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었다. 금융거래 실적에 따른 통신요금 할인 및 로열티 프로그램도 운영해 다양하고 즐거운 통신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알뜰폰 시장에서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 상생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브랜드파워 및 고객을 기반으로 급격히 성장하는 알뜰폰 시장에 진출해 미래세대 잠재고객을 확보할 것”이라며, “서비스 오픈 전까지 대외 연계 개통 테스트 등 철저한 점검을 거쳐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고 신뢰도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