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인터뷰]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PF 부실 정리 등 현안 산적…지역 여신 비율 조정 등 업계 목소리 전달할 것"

김다민 기자

dmkim@

기사입력 : 2025-03-29 06:00 최종수정 : 2025-03-29 14:54

조속한 부실채권 정리 위한 적극적 지원 이어갈 것
예보 제도 및 M&A 규제 개선, IT 경쟁력 강화 추진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현재 저축은행 업계는 자산건전성의 안정화, 미래 먹거리 확보, 예보료 인하, M&A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있습니다. 저축은행이 신뢰받는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소명감을 가지고 저축은행의 조속한 부실채권 정리, 저축은행 본연의 역할 확대, 예금보험제도 개선과 지역 여신 비율 조정 등 규제 개선에 대한 저축은행 업계의 목소리를 전달할 계획입니다."

오화경닫기오화경기사 모아보기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은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20대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자로서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오화경 회장은 제20대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로 지원, 서류전형과 면접 결과를 거쳐 단독 후보로 추천됐다.

오화경 회장은 "지난 임기에 이어 꾸준히 규제 개선을 요구하고 저축은행 업계의 가장 시급한 현안인 건전성 개선에 총력을 다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오화경 회장은 최초 저축은행 대표 출신으로 제19대 저축은행중앙회장에 취임했다. 투표에서 관 출신 후보를 높은 득표율로 제치며 업계 관심을 받았다. 민간 출신으로 금융당국과 소통이 어려울거라는 우려와 달리 ▲온라인투자연계금융사 업무 제휴 ▲공시 송달 제도 허용 ▲지점 개·폐시 사후보고화 ▲임원연대책임 기준 완화 등 이전 관 출신 회장도 이뤄내지 못한 법안 통과, 규제 완화를 이뤄냈다.

지난 제19대 선거 출마 공약 중 금융당국과 소통이 필요했던 예대율·충당금 적립 완화와 M&A 규제 개선, 디지털 전환 성과 등도 이뤄냈다.

오 회장은 업계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풍부한 네트워크가 강점으로 꼽힌다.

부동산PF대출 조속한 정리 시급…"업계 부실 완화 총력"
오 회장은 저축은행 업계 가장 시급한 과제로 부동산PF 등 연체 자산 정리를 통한 자산의 건전성 회복을 꼽았다. 부동산PF로 연체율이 높아지긴 했지만 BIS비율이나 유동성은 양호한 지표를 보이고 있는 만큼 저축은행 체력이 좋을 때 빠른 부실 정리가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오화경 회장은 "2024년 말 업계는 BIS 비율 15% 이상, 유동성 비율 180%로 자본이나 유동성 면에서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라며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PF대출 등 부실채권의 조속한 정리와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급한 과제로 꼽은 만큼 그는 이번 회장 공약에서도 ▲정상화 펀드 조성 ▲NPL 전문 회사 설립 ▲개인·개인사업자 부실채권 공동매각 활성화를 제시했다. 정상화 펀드 조성과 NPL 전문회사 설립은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업계 경쟁력 제고 방안' 정책을 채택하기도 했다.

지난 임기에 실행이 됐지만 '저축은행 PF대출 자율협약'도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율협약은 오 회장은 오랜 기간 저축은행에 몸담아 오면서 채무 독촉이 오히려 건전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서 진행한 부동산PF 대책이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갚아주고도 버틸 힘이 있을 수 있으나, 상환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한 채권자가 먼저 회수해버리면 다른 금융기관 상환이 지연되면서 오히려 다른 대출 기관은 더 빨리 어려워진다고 진단했다.

오 회장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협약은 빠르게 진행됐다. 2023년 오 회장은 PF 부실 여파가 커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자율협약 운영을 건의해 금융당국과 ‘저축은행 PF대출 자율협약’ 개정안을 마련했다. 저축은행 업계와 금감원은 부동산 PF사업장의 정상화를 위해 자율협약 개정 TF를 구성해 개정을 추진했다.

오 회장은 해당 내용을 담은 자율약이 빠르게 마련됐지만 협약이 원활히 이행될 수 있는 다음 단계로 가지 못해 구조조정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저축은행 업권이 그간 경험을 토대로 PF 자율 협약을 제일 먼저 만들어 참여했지만 이를 활성화 하기 위한 다음 단계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라며 "이로 인해 차주들과의 긴밀한 의논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구조조정이 늦어졌다"라고 밝혔다.

지원 및 규제 개선 이어갈 것 약속
오화경 회장은 저축은행의 시급한 현안인 부실채권 정리는 물론, 오랜 숙원과제인 예금보험제도 개선과 M&A 규제 완화, 영업구역 제한 완화 등을 주요 공약에 포함했다.

오 회장은 지난 임기에 진행했던 정상화 펀드 조성과 함께 개인 및 개인사업자 부실채권 공동매각 활성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저축은행 업권 NPL 전문회사 설립도 이어간다.

오화경 회장은 "부실채권 매각처 확대를 위해 저축은행중앙회 차원에서 NPL사 설립을 추진했다"라며 "현재 금융당국과 협의 중으로, 올해 3분기 이후부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차원에서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저축은행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새로운 먹거리 발굴도 제시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부동산 PF 부실도 저축은행 수익원이 제한되어있어서라는게 그의 생각이다.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 부동산PF 등 특정부분으로 쏠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 회장은 "결국 이러한 반복된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저축은행이 강도 높은 규제로 인해 수익을 낼 먹거리가 없어 쏠림 현상으로 인한 영향도 있다"며 "가계대출 시장 진출 지원 등과 함께 신규 먹거리 발굴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서민금융 역할의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화경 회장은 이를 위해 핀테크 플랫폼 제휴 등 공동 영업채널 마련과 공동 CSS 구축을 통한 가계대출 시장 진출 지원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오 회장은 규모가 작은 저축은행은 시스템 고도화가 어려워 가계대출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는 만큼 회원사를 대표하는 저축은행중앙회가 지원 사격하겠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아직까지 소규모 저축은행은 여건이 마땅치 않아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다"라며 "이러한 부분을 중앙회 차원에서 지원해 중·소형 저축은행도 가계대출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끔 돕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도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저축은행의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에 대한 연계투자와 같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저축은행 업계의 숙원 과제인 예금보험제도 개선과 저축은행 양극화 해소, M&A 규제 완화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오화경 회장은 "예금보험료의 경우 이제 예보 한도가 올해 1억원으로 상향되는 계획이 있는데, 이에 따른 예보의 안정성 확보 등으로 결국 기금을 만드는 목표가 있을 것 판단한다"며 "기금을 만들 때 예보와 논의를 통해 높은 예보율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예보율과 기금 목표 기간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선거에서 공약으로 내세웠던 지역여신비율 비율 조정과 M&A 활성화도 다시금 언급했다. 영업구역 조정을 통해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 지방 저축은행에 대해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영업구역 조정으로 지방 저축은행의 광역화와 동시에 전국화에 따른 지역 여신 비율 조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경영정상화 및 효율화를 위해 M&A 활성화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차세대 준비와 IT 경쟁력 강화도 제시했다. 오 회장은 이를 위해 ▲IT 서비스 개선 ▲차세대 IFIS시스템 구축 ▲SB톡톡+ 고도화를 추진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오화경 회장은 "저축은행의 역할 강화와 수익성 확보를 통해 사회적 기반을 탄탄히 하겠다"라며 "임직원들을 위한 교육 시스템 투자와 개선을 이루고 싶다"라고 밝혔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