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요건설사 주총에서 역시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등의 내실을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먼저 삼성물산은 정기주총에서 사업목적에 ▲수소 발전 및 관련 부대사업 ▲통신판매중개업 ▲의약품 등의 연구개발 지원, 수탁사업 및 관련 서비스업 등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건설 부문 관련된 신사업은 수소 발전 사업이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수소 발전 사업을 정관에 포함해 공식적인 사업 영역으로 확장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4월 한국남부발전과 강원 삼척시에 수소화합물을 저장하고 하역·운송할 수 있는 1400억원 규모의 인프라 건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통신판매중개업을 신사업으로 추가한 점도 눈에 띈다. 통신판매중개업을 목적사업에 추가한 것은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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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이번 주총에서 정관 사업목적에 수소에너지 사업을 추가했다.
현대건설은 UAE·신한울 원전을 비롯한 국내외 24기 대형원전을 시공하고, 불가리아 원전 본공사 계약과 미국 미시간주 소형모듈원전(SMR) 착공을 앞두고 있는 만큼 원자력 분야 강자로 꼽힌다. 압도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청정에너지의 핵심 축인 수소·해상풍력·태양광 등에서도 글로벌 에너지 리더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도시정비 중심의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축 및 대규모 투자개발사업 착공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선진사와의 기술융합, 실증시설을 통한 연구를 통해 ‘H 사일런트 솔루션 패키지’와 ‘올라이프케어 하우스’등 삶의 질을 향상시킬 고품질 주거상품 개발에도 매진한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주총에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토대로 올 한 해 내실 강화와 수익 정상화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회사는 수익성과 성장을 핵심목표로 설정하고 사업체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경영 목표로는 안전 최우선과 내실 경영, 신성장 동력 확보, 소통‧협력 강화 등을 강조했다.ㅜ특히 매출채권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도급증액에 집중하며 거점 시장과 주력 공종 위주로 재무 구조를 안정화하겠다는 뜻을 내놨다. 대우건설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스마트 건설기술, 신재생에너지, 탈건설 분야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분석을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는 “지난해 대우건설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값진 성과를 이뤄냈다”며 “팀코리아 시공 주간사로 체코원전 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비료공장 최종낙찰자로 선정돼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대우건설에게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한 해”라며 “기본에 충실하고,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이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DL이앤씨는 기존 주택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전개하되 플랜트 사업도 함께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DL이앤씨는 지난해 말 주택, 플랜트 등 각 부문의 영업조직을 합한 입찰기술실을 조성한 바 있다. 플랜트 사업의 경우 플랜트영업팀, 플랜트입찰팀, 플랜트견적팀, 원자력·SMR사업팀, 2차전지 TF팀 등 총 5개의 팀으로 재편했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는 “DL이앤씨 모든 사업추진은 현금흐름을 중심으로 판단하고 수익성이 충분히 확보된 사업에만 집중하겠다. 전사적 고강도 혁신 작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통합 업무 매뉴얼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한 경쟁력을 완성하겠다”며 “품질·안전·원가 등의 핵심지표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GS건설의 경우 '통신판매업'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하는 안을 의결하며, 새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업계에선 이를 모듈러 주택사업 공급 확대와 온라인 주택 판매 등 새로운 방식의 시장 접근을 위한 초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주택 브랜드 '자이' 리브랜딩을 통해 기존의 공급자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사고 전환을 이뤄, 고객에게 더욱 신뢰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경영 목표도 발표됐다. GS건설은 주택 브랜드 ‘자이(Xi)’의 신뢰도를 높이고 지속가능성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GS건설은 주택 브랜드 '자이' 리브랜딩을 통해 기존의 공급자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사고 전환을 이뤄 고객에게 더욱 신뢰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경영 목표도 내세웠다. 이를 위해 GS건설은 고객경험(CX)팀을 신설하고 마케팅 조직을 개편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기후변화·고령화 같은 글로벌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겠다”며 “디지털기술·생성형 AI를 활용해 업무 방식을 혁신하는 등 '디지털 마인드셋'을 내재화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해 데이터센터 사업·인프라개발 사업·친환경 에너지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 등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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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해 성공적인 분양 실적을 거둔 서울원 아이파크를 필두로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고, 나아가 금융구조를 활용한 복합개발사업을 본격화해 지속 가능한 수익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위기에 대응하면서 부채비율을 낮추고 현금 흐름을 더욱 개선하는 등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