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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엔씨 박병무 “기본에 충실하고 과거 모습을 되찾을 것”

김재훈 기자

rlqm93@

기사입력 : 2025-03-26 11:40

엔씨 R&D센터서 정기 주주총회 개최…지난해 부진 사과
“기술적 혁신과 이용자 소통 기반으로 게임의 재미 회복”
2027년까지 배당 성향 30% 유지, 자사주 소각 등 활동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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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진행된 엔씨소프트 정기 주주총회 현장. / 사진=엔씨소프트

26일 진행된 엔씨소프트 정기 주주총회 현장. / 사진=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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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엔씨소프트는 올해 게임성, 기술력 등 기본으로 돌아가는 데 충실할 것이다. 특히 기술적 혁신과 이용자 소통을 기반으로 재밌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모든 직원이 한 방향으로 움직였던 과거의 모습을 되찾겠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2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엔씨소프트 R&D센터에서 개최된 제2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약 1000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부진에 빠지자 실적회복과 본연의 경쟁력 회복을 강조한 것이다.

박병무 대표는 지난해 실적 부진에 대해 “2024년은 글로벌 게임시장의 치열 경쟁과 내부 도전 과제 속에서 엔씨소프트의 장기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시간이었다”며 “손실 대부분은 희망퇴직 시행하며 발생 비용이라 이해해주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에 일부 신작을 출시를 했음에도 주주 여러분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성과로 이어진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며 “만족스러운 실적을 보여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경영진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앞으로도 계속 이를 발판 삼아 더욱 강한 본래의 엔씨소프트로 거듭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전략 방안으로 ▲운영 고도화를 통한 기존 IP(지식재산권) 경쟁력 유지 ▲신규 개발 및 퍼블리싱 작품의 게임성 극대화 ▲신규 투자 및 M&A로 장르별 클러스터 구축 ▲퍼블리싱 역량 강화를 위한 인재 확충 및 개발사 협업 확대 등을 추진한다.

박병무 대표는 “지난해 리니지M‧2M‧W 같은 기존 IP의 성공적 리부트 업데이트 및 고객 중심 서비스를 강화해서 기존 IP 경쟁력 회복 집중했다”며 “이와 함께 기존에 엔씨소프트가 집중하지 않았던 서브컬처나 슈팅 장르에 대해서도 투자와 퍼블리싱 판권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그치지 않고 서브컬처, 슈팅 등 새로운 장르를 지속적으로 키워나가고자 한다”며 “기존 유저와 신규 복귀 유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기존 IP 운용을 더 고도화하고 올해와 내년에 출시될 자체 개발 게임과 퍼블리싱 게임 모두 선택과 집중 통해 기술성, 게임성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게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체적인 평가 시스템을 강화하고 기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박병무 대표는 “전사적으로 기술적 평가 게임 평가 TF 구성하고 평가 기준을 높이 세우는 등 개발 프로세스를 검토 중”이라며 “새로운 장르에 대한 퍼블리싱 역량 강화을 위해 필요 인재를 대내외적으로 확충하고 국내외 외부 개발사와의 협업 계속 확대해 나가는 등 글로벌 경쟁력 고도화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실적 악화에도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한다. 엔씨소프트는 2027년까지 당기순이익의 30%를 현금 배당할 계획을 밝히며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1270억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하고 3월 24일 소각을 완료했다. 향후 재무 성과 개선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박병무 대표는 “향후 재무 성과 개선을 바탕으로 배당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 주주 여러분의 신뢰에 보답하겠다”며 “새벽이 오기 전이 가장 어둡듯이 더 큰 도약을 위한 준비 기간으로 이해해주시고 계속해서 믿고 기다려 주시면 저를 비롯한 모든 임직원이 원팀의 정신으로 주어진 과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고 반드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4개의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되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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