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콘크리트학회 콘크리트 기술인증서./사진제공=삼표그룹
삼표그룹(회장 정도원)의 주력 계열사인 삼표산업은 국내 최고 권위의 콘크리트 전문 학술단체인 한국콘크리트학회로부터 ‘블루콘 레인 오케이’에 대한 기술 인증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국콘크리트학회의 기술인증은 신기술 및 콘크리트 재료, 공법 등의 기술개발 사항을 학회 전문가의 면밀한 검토와 심의를 거쳐 건설 기술에 우수성을 인증하고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한 제도다.
삼표산업 ‘블루콘 레인 오케이’의 인증 분야는 재료 및 자재다. 시간당 3mm 이하의 강우 타설시 혼화제와 최적의 원재료를 사용해 재료 분리 저항성을 높여 콘크리트 공사 표준시방서(KCS 14 20 00)에 따른 강도를 만족하고 유동성을 갖는 콘크리트 제조 기술이다.
강우일 때 콘크리트를 타설하면 빗물이 섞여 강도·내구성·품질 저하 문제로 부실 시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와 관련해 국민적 공분을 사는 일이 발생한 적도 있다. 이에 삼표산업은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 압축 강도 부족과 품질 저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집중했다.
‘블루콘 레인 오케이’는 삼표산업이 2023년 11월부터 약 6개월여에 걸쳐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과 함께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제품의 핵심 기술은 수중불분리에 있다. 수중에 투입되는 콘크리트가 물의 세척 작용을 받아도 시멘트와 골재의 분리를 막아 품질을 유지하는 동시에 압축강도를 확보할 수 있다는게 가장 큰 특징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2차례 진행한 시연회를 통해 안전성도 검증했다. 특히 자체적인 성능 시험에서
강우 타설 시 압축강도 저하 문제가 개선되는지 확인하고자 실제 우천 시와 같은 조건(시간당 최대 5mm)에서 실험을 진행했는데, 이번에 한국콘크리트학회로부터 인증받은 강우량의 기준(시간당 3mm 이하)보다 더 높은 강우 조건으로 진행한 결과였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실제 대형 건설 현장에서 안전기준에 맞춰 ‘블루콘 레인 오케이’를 타설한 만큼 제품의 안전성과 신뢰성도 확보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6~7월 A건설의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일원에 주거형 오피스텔, B건설의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의 공동주택, C건설의 청년안심주택 현장까지 적용해 현장 시공성 및 작업성 테스트를 마쳤다.
삼표산업은 비오는 날 콘크리트를 타설해도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블루콘 레인 오케이’를 중심으로 강우 시 콘크리트 타설 강도 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침체된 건설업계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표산업 관계자는 “’블루콘 레인 오케이’의 기술인증서 획득은 기상 악조건에 구애받지 않고도 안정적인 시공 환경을 마련함과 동시에 안전과 품질에 대한 불신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건설기초산업의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