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11일 홍콩 H지수 ELS 검사결과(잠정) 및 분쟁조정기준(안) 발표 뒤 기자 브리핑에서 답변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4.03.11)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25일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우리금융지주 보험사 인수 승인 여부를 묻는 질문에 "(우리금융의) 내부통제 시스템이 형식적 준수에 그치고 미흡한 부분이 많아 그동안 추가로 외형 확장하는게 바람직하냐는 의문점을 가지고 있었다"라며 다만 이 부분은 과거 시점이고 향후 어떻게 개선하고 실제 작동할지를 고려해 판단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는 동양생명·ABL생명을 1조50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 절차 과정에서 우리금융지주는 손태승닫기

경영실태평가 3등급(보통)은 자회사 편입 승인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등급이다. 원칙적으로는 동양생명과 ABL생명 자회사 편입 요건에 미달하지만 내부통제 개선을 전제로 한 조건부 승인이 유력해지고 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 계약에는 '몰취' 조항이 있어 거래가 무산될 경우 1549억원을 우리금융지주가 물어야 한다. 국제적인 계약이라는 점에서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국제적 신용도 영향도 있어 금융당국에서도 인수를 허용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지주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 관련 금융위원회로부터 심사 의뢰를 받아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이달 중 금융위에 심사의견을 전달할 방침이다.
MG손해보험 매각 실패에 대해서는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세훈 수석부원장은 "불확실성이 계속될수록 시장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조치 계획을 마련하려고 한다"라며 "현재는 인수자를 찾기 어렵고 다른 옵션도 많지 않아 계약자 이익을 보호하는 측면과 건전한 경쟁 질서를 유지하는 측면에서 균형을 찾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