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관세 전쟁’ 직격타 LG전자 “신흥 시장 확대…미국 생산 확대도 검토”

김재훈 기자

rlqm93@

기사입력 : 2025-03-25 14:45

25일 주총서 조주완 CEO 등 경영진, 사업 전략 발표
불확실성 대응 위해 ‘글로벌 사우스’ 지역 잠재력 활용
B2B, Non-HW, D2C 등 육성해 ‘질적 성장’ 가속도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조주완 LG전자 CEO가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사업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사진=LG전자

조주완 LG전자 CEO가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사업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사진=LG전자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LG전자가 올해 미국발 관세 전쟁 등 지정학적 변화에 대응해 인도 등 신흥 시장 공략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미국 내 생산 확대도 검토해 간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 콘셉트를 앞세운 제2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LG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주를 포함한 전 이해관계자에게 주주총회장을 개방했다. 주요 안건의 의결 과정은 물론이고 주요 사업의 전략 방향성을 주제로 주주와 소통하는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했다.

이날 주총에는 대표이사 조주완닫기조주완기사 모아보기 CEO 외에도 류재철 HS사업본부장, 박형세 MS사업본부장, 은석현 VS사업본부장, 이재성 ES사업본부장, 김창태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삼수 최고전략책임자(CSO), 김병훈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회사 최고경영진이 두루 참석했다. 경영진이 앞장서 주주와 소통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확고히 하는 차원이다.

올해 LG전자는 주력인 가전 사업 등의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미국의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2기 행정부의 멕시코 등 관세 정책의 직격탄을 맞았다. LG전자는 세탁기 등 주요 미국 수출 가전을 미국과 멕시코에 나눠서 생산 중이지만, 생산 비중은 멕시코 공장이 월등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사 사업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소개한 조주완 CEO는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노력을 지속해 나가는 동시에 지경학적(Geo-economic) 변화 대응 차원에서 잠재력이 높은 지역에서 성장 기회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선진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면서도 아시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로 대표되는 신흥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사업기회 발굴에 집중한다. 수많은 IT 기업이 모이고 있는 중동과 AI 데이터센터가 확대되고 있는 아시아 지역 등에 집중해 성장에 드라이브를 건다.

세계 1위 인구 대국인 인도가 글로벌 사우스의 대표 지역이다. LG전자는 지난 28년간 구축해 온 현지 사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인도 특화 라인업, 생산/서비스/R&D 인프라 강화 등을 추진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인도 국민에게 널리 사랑받는 ‘국민 브랜드’로의 도약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조주완 CEO는 “기존 사업의 성장 극대화를 통해 미래 성장 재원을 확보하고 기존 홈 중심 사업에서 모빌리티, 커머셜 등 B2B 영역으로 확장하는 전략과 수많은 디바이스를 플랫폼화 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사업(Non-HW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반적 기조는 유지할 계획”이라면서도 “올해부터는 기존 성장전략에 ‘지역’이라는 전략의 축을 더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 지역에서의 성장 가속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주완 CEO는 “멕시코에 관세가 부과되면 멕시코에서 생산하던 미국 수출 물량을 지체없이 다른 지역으로 옮길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다만 다른 지역도 미국의 무역 적자 대상국이 되는 경우도 있어 미국 내 생산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5일 진행된 LG전자 정기 주주총회 현장. / 사진=LG전자

25일 진행된 LG전자 정기 주주총회 현장. / 사진=LG전자

이미지 확대보기


각 사업을 총괄하는 사업본부장들 역시 전사 전략방향에 맞춰 사업본부에서 추진 중인 전략 과제에 대해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HS(Home Appliance Solution)사업본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생활가전 사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빌트인, 부품 등 B2B 영역을 확대한다.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은 해외로 적극 확대하고 AI홈 솔루션 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MS(Media Entertainment Solution)사업본부는 TV, 사이니지, 모니터 등 디스플레이 기반 사업을 총괄하며 시너지를 강화하고 webOS를 축으로 하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VS(Vehicle Solution)사업본부는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전환에 주력하는 동시에 수익성 기반의 내실 있는 사업 운영에 집중한다.

신설 ES(Eco Solution)사업본부는 가정용 및 상업용 에어컨 분야에서 성장을 가속화하고 AI 데이터센터, 원전 등 산업용 HVAC 사업 기회 확보에 역량을 집중해 전사 B2B 사업의 핵심 축으로 성장해 간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조주완 CEO는 “지난해 최대 매출 등 견조한 경영 성과를 기록한 데에는 B2B, 가전구독과 webOS 플랫폼 사업 등을 포함한 Non-HW, 소비자직접거래(D2C) 등의 ‘질적 성장’이 크게 기여했다”며 “질적 성장 영역이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2%로 3년 전인 2021년과 비교해 13%포인트 늘어났고 영업이익의 비중은 71%에 이른다”고 말했다.

아울러 LG전자는 2030년 질적 성장 영역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수요와 가격 변동성이 낮고 고객 관계 기반의 확장성을 갖춘 B2B에 역량을 집중하고, 수익을 지속 창출하는 순환형(Recurring) 모델의 Non-HW 사업을 확대하며 사업의 구조적 건전성을 확보해 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조주완 CEO는 이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한종희닫기한종희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에 대한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한국 전자 산업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셨고, 지난 37년간 삼성전자 발전을 위해 누구보다 많은 기여를 하신 분"이라며 "참 아쉽게 생각하고 삼성전자 임직원 여러분께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