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만 55세인 김 신임 대표는 충남대 경제학과를 졸업 후, 성균관대와 미국 인디애나대 켈리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수료했다.
1995년 한화그룹에 입사한 김 대표는 ▲㈜한화 경영진단팀 ▲한화비전 경영기획팀장 ▲한화비전 미주법인장 ▲한화비전 영업마케팅실장 등을 지냈다.
그룹 내에서 '전략통'으로 불리는 그는 전공 분야인 전략, 기획 업무뿐만 아니라 현장과 영업마케팅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는 평가다.
특히 한화비전 주무대인 미국에서 5년 동안 법인장으로 재직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지금의 북미지역 중심 사업 체제가 구축될 수 있었던 건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시장 개척에 힘쓴 김 대표의 공이 컸다는 전언이다.
한화비전은 제조·리테일 등 각종 산업현장에 활용 가능한 '인공지능(AI)팩'을 비롯해 맞춤형 서비스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첨단 보안 설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전임 대표와 마찬가지로 자회사인 한화세미텍 대표이사를 겸직한다.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 TC본더 양산에 성공하면서 '엔비디아 공급 체인'에 새롭게 합류한 한화세미텍은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김 대표를 필두로 양사의 '기술 시너지'도 기대된다.
김 대표는 "글로벌 시장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황이지만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주력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