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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 통장·증권·보험 등 종합금융서비스 다각화 [수익성 확대 나선 페이 3사 ②]

김하랑 기자

rang@

기사입력 : 2025-03-24 00:00 최종수정 : 2025-03-24 02:19

간편결제 외 포트폴리오 다변화
사업자대출중개 등 금융사업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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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 통장·증권·보험 등 종합금융서비스 다각화 [수익성 확대 나선 페이 3사 ②]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국내 빅테크 3사인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페이가 간편결제뿐 아니라 대출 및 보험 중개·증권·자산관리 등 금융사업을 확대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슈퍼앱을 기반으로 간편한 송금부터 자산 및 소비 조회, 대출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들을 사로잡는 모습이다. <편집자 주>

네이버페이가 간편결제 서비스를 넘어 금융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의 결제 및 송금 서비스에 이어 대출, 증권, 보험 중개, 자산관리 서비스까지 선보이며 폭 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간편결제론 부족하다"…고객 유입·수익 기대
네이버페이가 단순한 결제 서비스를 넘어 증권, 보험, 대출 등의 금융서비스를 확대하는 이유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고객 유입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네이버페이의 목표는 종합금융중개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이름에서부터 '간편결제 회사'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슈퍼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간편결제만으론 결제 시장 경쟁 속에서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네이버페이뿐 아니라 빅테크사들이 금융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해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고, 기존 사용자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자 한다.

금융서비스는 고객 유입과 충성도 강화에도 효과적이다. 네이버페이 생태계 안에서 증권 투자, 보험 가입, 대출 신청까지 해결할 수 있도록 하면 고객들은 자연스럽게 네이버 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하게 된다. 국민 플랫폼 네이버의 데이터를 활용할 경우 더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도 있다. 네이버는 방대한 검색 및 쇼핑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금융 서비스와 결합해 맞춤형 금융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

금융사 제휴를 통한 수수료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금융상품을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금융사 및 보험사와의 협업을 확대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한 수수료 수익도 증대될 가능성이 크다.

네이버페이는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와 AI 기반의 맞춤형 금융 추천 시스템을 강점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개발'에 강한 만큼 낮은 오류와 탄탄한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금융상품을 추천하고, 복잡한 절차 없이 빠르게 신청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증권부터 보험·대출비교까지…금융사업 '사활'
네이버페이는 미래에셋증권과 협업해 네이버통장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RP형 1000만원 이하까지 연 2.75% 금리를 제공한다. 입출금이 자유롭고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제공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2020년 출시된 이 상품은 출시 3년 만에 잔고 2조원을 돌파했다.

네이버통장은 네이버페이 포인트와 연동되며 고객들은 잔액을 자동으로 투자하거나,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률을 높일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네이버페이는 단순한 결제 서비스에서 벗어나 고객들의 자산을 관리하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이용 고객의 80%는 20~40대로, 네이버페이가 젊은 세대 유입에 특화됐음을 보여준다.

네이버페이 포인트의 활용도를 높이는 전략이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었단 분석이다.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활용한 결제 비중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네이버 금융 생태계에 머물도록 유도하는 식이다. 포인트 적립률과 연계된 금융상품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어 충성 고객 확보에 유리하다.

네이버페이는 미래에셋증권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증권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액 투자 및 간편한 금융상품 거래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네이버 금융 플랫폼 내에서 주식 및 펀드 거래, 투자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며, 증권 관련 콘텐츠도 강화하는 중이다.

또한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기능을 확대해 투자 접근성을 높이고 있으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투자 정보를 제공해 투자자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카카오페이·토스증권과의 경쟁에서도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엔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에 참여했다. NXT 시세 정보를 네이버페이 증권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식이다.

네이버페이 증권 서비스의 종목별 시세 및 각종 랭킹에서는 한국거래소(KRX)와 NXT의 시세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NXT 운영시간에 따른 ▲프리마켓 ▲메인마켓 ▲애프터마켓의 현재가도 모두 실시간 반영된다.

보험업 역시 네이버페이가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영역이다. 네이버는 보험사들과 협업해 건강보험, 자동차보험, 여행보험 등 다양한 상품을 추천 및 중개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고객들이 네이버페이 앱 내에서 손쉽게 보험을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특히 AI 및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보험 추천 서비스가 강점으로 꼽힌다. 네이버는 사용자의 검색 패턴, 소비 내역, 라이프스타일 데이터를 분석하여 최적의 보험 상품을 추천하는 알고리즘을 도입하고 있다.

보험 중개 플랫폼은 고객에게는 편리한 가입 경로를 제공하고, 보험사들에게는 새로운 유통 채널 역할을 하며 상생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향후 보험 중개 사업이 네이버페이의 주요 수익 모델 중 하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네이버페이는 대출 중개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주요 금융사와 협력해 신용대출 및 전월세 대출 상품을 비교하고 신청할 수 있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대출 한도 및 금리 비교 기능을 제공해 사용자가 손쉽게 최적의 금융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해 9월 네이버페이의 대환대출 취급액은 3조원을 돌파했다.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전·월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 1명당 평균 연간 125만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선보인 네이버페이의 매출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지난해 1조66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총 매출은 2022년 1조3279억원, 2023년 1조4990억원으로 안정적인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잠정 손익은 1196억원으로 전년(1080억원)보다 10% 가량 늘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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