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장
GS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달성한 수주액은 2조1949억원에 달한다. 2023년 정비사업 수주액(1조5878억원)은 이미 넘었고, 이대로면 지난해 수주액(3조1098억원) 역시 웃돌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까지 수주한 사업지는 서울에 ▲중화5구역 ▲봉천14구역 ▲상계5구역 3곳과 부산 재개발인 ▲수영1구역 등 모두 4개 사업장 6690가구 규모다. 이들 각 사업장은 브랜드 대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GS건설은 2023년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후 정부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으며 시공 능력을 의심받은 바 있다. 하지만 GS건설은 자이 브랜드를 버리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해 11월 자이를 리브랜딩하며 안전관리에 집중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지난해 리브랜딩을 발표하며 “안전과 품질 경영을 바탕으로 더욱 신뢰받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며 “중대재해법과 관련된 안전 이슈를 철저히 관리하며 과거의 어려움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업계 전문가들 역시 GS건설이 정비사업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두는 요인으로 ‘브랜드 파워’ 등을 꼽았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GS건설이 한동안 불미스러운 일로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고는 하지만 대형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는 여전히 자이 브랜드가 가치 상승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면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로 인한 건설사들의 어려움이 장기화하는 과정에서 재무가 안정적인 대기업 계열사의 선호가 높은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한편, GS건설은 현 성적에 안주하지 않고 남아있는 굵직한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힘쓸 계획이다. 앞서 GS건설은 잠실우성1·2·3차 재건축 사업에 단독 참여해 수의계약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GS건설이 잠실우성1·2·3차 시공권 확보에 성공한다면 단숨에 4조원 안팎으로 수주실적을 높이면서 선두 경쟁 가시권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잠실우성1·2·3차 재건축사업 공사비는 1조7000억원 규모다. GS건설은 다음 수주 대상으로 서울 성동구 성수1구역도 고려하고 있다.
한상현 한국금융신문 기자 h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