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2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김동관 부회장 외 손재일 사업부문 대표이사와 안병철 전략부문 사장 등 최고 경영진들이 자사주를 매수한다고 밝혔다.
손재일 대표이사와 안병철 사장은 유상증자에 따른 우리사주 매입과 별도로 각각 약 9억원(1450주), 8억원(1350주)을 매입하기로 했다. 매입액은 지난해 연봉에 해당한다.
김 부회장과 손 대표, 안 사장은 오는 24일부터 순차적으로 매수할 계획이다. 또 다른 임원들도 자율적으로 지분 매수에 나설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결정에 대해 유럽 독자 재무장과 미국 해양방산 및 조선해양 산업 복원 큰 흐름 속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에 대한 확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식 매입으로 책임 경영을 실천하고 회사와 주주의 미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이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일 이사회에서 약 3조6000억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 중 1조6000억원은 폴란드와 루마니아, 호주,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생산거점 확보 및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한 추진장약(MCS) 스마트팩토리 설립에 9000억원, 미국 해양방산 및 조선 산업기반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해외 조선소 확보에 8000억원, 무인기 엔진 및 체계 양산을 위해 3000억원을 투자한다.
손재일 대표는 "투자시점을 실기하면 반짝 호황으로 끝나고 도태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필사즉생의 각오로 중장기적인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고,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을 준비하고 발굴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