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부동산 등을 비롯해 현재 1조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중 본사 사옥 부지에 대한 컨설팅이 추진되고 있다. 창고 부지나 사업 토지 등으로 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게 롯데건설 측 설명이다.
본사 사옥은 주거 선호도가 높은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내 있다. 1978년 건립된 이후 리모델링을 해왔지만 노후화로 인해 지속적으로 개발 관련 논의가 있었다. 부지 면적은 약 1만㎡로, 2023년 9월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구역으로 결정돼 공동주택 등 주거시설로 통합개발이 가능해져 시행사·자산운용사 등의 관심이 예상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본사 사옥 부지에 대한 컨설팅을 수행해 최적의 자산 효율화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라며 “현재 컨설팅을 위한 용역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고 부지 자체 개발에 대한 재검토와 더불어 외부 전문 컨설팅을 통해 개발 또는 매각, 매각 후 임대(세일즈앤리스백) 등 다양한 옵션 선택에 따른 수익성 비교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롯데건설은 ▲유휴자산 ▲사업토지·민간임대리츠 지분 등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수도권과 지방에 있는 자재 창고 부지 등 외부에 임대 중인 유휴자산 등은 외부 매각도 검토할 계획이다.
실제 컨설팅으로 보유 자산 효율화가 이뤄지면 롯데건설은 차입금·부채비율 감소와 경상이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6년에는 부채비율이 150%로 줄어들고, 경상이익도 1000억원 이상 추가로 증가할 전망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롯데건설의 부채비율이 230%에서 196%까지 내려온 상태인데 부동산 매각까지 마무리하면 재무구조는 더 개선될 것”이라며 “지난 2022년 이후 롯데건설은 재무 안정성 강화와 현금흐름 중심 경영을 펼쳐왔는데 이번 컨설팅을 통해 매각 등 자산 효율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택사업본부 이전 또는 본사 사옥 매각은 모두 검토 중인 사안”이라며 “당장 유동성 확보가 시급하지 않지만, 회사가 안정된 상황에서 자산 매각을 검토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해 검토에 착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건설은 지난 2022년 이후로 우발채무를 꾸준히 감소시켜 현재 3조원가량을 해소했다.
한상현 한국금융신문 기자 h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