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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 홈플러스, 현금 부족 사태에 매출 감소 의혹까지? ‘산 넘어 산’

박슬기 기자

seulgi@

기사입력 : 2025-03-20 18:23 최종수정 : 2025-03-20 21:45

홈플러스, 현금 부족 사태 의혹에 "가장 극단적인 상황 가정"
회생절차 이후 매출 감소? "객수 매출 모두 꾸준히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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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홈플러스

사진제공= 홈플러스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를 둘러싸고 여러 가지 의혹이 끊이질 않고 있다. 현금 부족 사태는 물론이고 회생절차 이후 매출이 감소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위기가 가중되는 모습이다. 홈플러스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즉각 대응에 나섰지만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개시명령 신청서에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단기자금 조달 실패로 현금 부족이 이달(3월) 17일 184억원 발생한 뒤 계속 악화해 5월 말일 7395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홈플러스는 “가장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회사는 “예상과 달리 신용등급이 A3-로 하락함에 따라 단기채 발행이 불가능해져 기 발행액인 약 6000억원 전액에 대한 차환이 어려워질 경우 3월17일부터 단기자금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한 것으로 법원도 이 때문에 실제로는 5월에 자금 부족이 예상된다고 보아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홈플러스는 회생계획과 관련해 “회생신청서에는 회생계획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고 법원해 의해 선임된 조사인에 의한 실사결과와 채권신고 내용을 토대로 회생계획이 준비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홈플러스의 영업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상적인 영업 수행의 기초 위에서 채권자들의 동의와 법원의 인가를 받아 회생계획이 최종적으로 수립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홈플러스가 회생절차 개시 후 매출이 줄었다는 의견도 나온다. 홈플러스는 “3월4일 회생절차 개시 이후 꾸준한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최근 2주간(3월 3일~16일) 총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 증가했고, 객수는 9% 늘었다. 또 해당 기간동안 거래조건 협의를 위해 일시 납품을 유예했던 가전 카테고리 매출을 제외하면 매출과 객수 증가폭은 훨씬 더 크다는 게 홈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현재 홈플러스에 납품을 중단했던 협력사들의 상당수가 재개했다. 납품 합의가 완료된 주요 기업들은 삼성, LG전자, CJ제일제당, 롯데웰푸드, 삼양, 오뚜기, 남양, 동서, 캘로그, 샘표, 정식품, 팔도 등이다. 하지만 우유업계 1위인 서울우유와 농심은 여전히 협상 중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현재는 가전 협력사와 거래조건에 대한 합의가 완료돼 납품이 재개된 상황으로 향후 매출과 객수 증가세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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