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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 휠체어 사용 아동 꿈 돕는다…맞춤형 전동 휠체어 4000대 지원

이창선 기자

lcs2004@

기사입력 : 2025-03-20 11:16

2018년부터 7년간 매년 제공…상상인 주요 계열사와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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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2022 상상인 피크닉데이’에서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사진= 상상인그룹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2022 상상인 피크닉데이’에서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사진= 상상인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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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창선 기자] 상상인그룹(대표 유준원)이 휠체어 사용 아동의 꿈을 돕는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상상인그룹은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를 통해 지원한 맞춤형 전동 휠체어가 4000대에 육박했다고 20일 밝혔다.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가 2018년부터 시작한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는 전국 6~18세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휠체어와 동력 보조장치를 지원한다. 지난 7년간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에게 매년 570대 이상의 휠체어를 지원해 오며 아이들에게 희망의 빛을 전해왔다.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들의 이동권 증진을 넘어 이들이 긍정적인 신체적·정서적 발달을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상인그룹은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상상인증권 등 주요 계열사들과 함께 이 같은 의미 있는 여정을 이어왔다.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는 "몸에 맞지 않는 휠체어를 타다가 척추측만증 등 2차 장애를 겪는 아이들의 현실을 접하며 우리가 직접 나서야겠다고 결심했다"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며 더 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들의 빠른 성장 속도를 고려해 성인이 될 때까지 필요한 휠체어는 평균 5대 안팎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부족한 지원과 경제적 부담으로 아이들이 휠체어를 제때 교체하는 게 쉽지 않다. 이에 유 대표의 결단으로 상상인그룹의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가 7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휠체어 사용 아이들의 이동 수단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아이들에게 자유와 독립성을 확보해 주고 있다. 고려대학교 김매이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 임팩트 측정 연구’에 따르면 프로젝트에 참여한 아이들의 외부 이동 경험은 70%에서 86%로 16%P(포인트) 올랐다. 특히 이동 독립성은 10%에서 93%로 9배 이상 뛰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후 아이들의 행복감, 독립심, 자립심, 자신감, 안전감, 자존감, 공동체 활동에 대한 참여 능력, 진취적 태도,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자 하는 열망 등 긍정적 변화가 크게 두드러졌다. 반면 좌절감, 창피함 등 부정적 심리는 낮아졌다.

유 대표는 "아이들이 휠체어를 통해 더 자유롭게 움직이고 음악이나 체육을 배우며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상상인그룹은 휠체어 지원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의 전인적 성장을 위해 '아카데미 상상인'과 '신체 발달 프로젝트' 등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아카데미 상상인'은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예체능 분야의 재능을 발굴하고 관련 교육을 지원해 전문성을 길러주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기본적인 음악 이론부터 연주 실습 등 단계별 커리큘럼에 따라 오케스트라 음악교육을 전문적으로 받는다. 지난해에는 음악교육 단원들이 ‘상상휠 하모니 오케스트라’를 이뤄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 2021년부터 ‘휠체어 사용 아동 신체 발달 프로젝트’을 운영하며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의 재활 및 운동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프로젝트에 참여한 아동∙청소년은 305명에 달한다. 지난해 상반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 아동의 프로그램 전후 신체 변화를 측정한 결과, 어깨∙팔의 운동 범위가 37% 향상됐고 상체 근력도 43% 증가했다.

이 외 아이들이 맞춤형 전동 휠체어로 이동성이 늘면서 주변 환경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공간 지각 능력이 발달하는 효과도 봤다. 휠체어를 지원받은 한 아동의 어머니는 "아이가 ‘내가 어디를 갈지, 어떤 방향과 길을 선택할지’에 대해 생각하면서 이동하게 된 점이 가장 큰 효과"라며 "아이도 스스로 이동에 대한 생각의 폭을 넓혀가고, 저도 부모로서 아이와의 이동이 훨씬 수월해졌다"고 설명했다.

유준원 대표는 "휠체어 지원은 아동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며 "아동의 행복은 곧 부모님과 가정의 행복이고 더 나아가 이 사회의 행복"이라고 말했다.

맞춤형 전동 휠체어를 지원받은 한 학생은 장애인체육대회에 참가해 메달을 거머쥐었다. 연소성 류머티즘 관절염을 앓고 있는 한 아동은 프로그램을 통해 동시집 그림 작가로 데뷔하고, ASEAN+3 과학영재센터 한국대표단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유 대표는 "휠체어 사용 아이들이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계획이다. 유 대표는 "우리 사회의 미래인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앞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선 한국금융신문 기자 lcs200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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