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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AI로 공사 현장 사고 대비 [건설업계 스며든 AI]

한상현 기자

hsh@

기사입력 : 2025-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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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건설 직원들이 기술 시연회를 진행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롯데건설

▲ 롯데건설 직원들이 기술 시연회를 진행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롯데건설

[한국금융신문 한상현 기자] 롯데건설은 AI 시스템을 연계한 현장 안전에 힘쓰고 있다.

롯데건설은 통합 영상관제시스템 안전상황센터를 운영 중이다. 안전상황센터에서는 모든 공사 현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자체 개발한 ‘위험성 평가 AI시스템’을 활용해 안전사고 발생 확률이 높은 현장을 선별해 낸다.

또한 롯데건설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작업자의 행동 기반 안전 모니터링 기술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엔 기술 적용을 위해 롯데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고속도로 현장에서 시연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롯데건설 측은 시연회에서 작업자가 6개의 웨어러블 센서를 착용하고, 테스트베드 구역 내에서 ▲중장비 충돌·협착 ▲작업자 이상행동 패턴 ▲출퇴근 시 건강모니터링 등 시나리오에 맞춰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건설 공사 중 미세한 균열을 가시화하는 데에도 AI가 쓰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건설 현장에서는 지하 굴착 시 땅이 무너지거나 지하수가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흙막이 가시설을 설치하며, 이 시설은 배면부(인근 건물, 도로 등)의 침하와 균열 등으로 붕괴가 발생하기도 한다.

앞서 롯데건설은 AI를 기반으로 흙막이 가시설 배면에서 발생하는 균열을 가시화할 수 있는 ‘흙막이 가시설 배면부 균열 추적 시스템’을 개발한 바 있다.

롯데건설은 관련 기술에 대한 프로그램을 등록하고 특허도 출원했다.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개발된 시스템은 흙막이 가시설 배면부 노면이 촬영된 이미지를 심층학습 방식으로 분석해 관리자에게 위험을 알린다.

이 시스템은 건설 현장 근로자가 개인 촬영 장치로 현장 영상을 취득해 플랫폼에 등록하면 AI 모델이 영상을 분석하고 균열 정보를 가시화한다. 추출한 균열 정보는 이력 관리를 통해 시간 경과에 따라 비교 분석할 수 있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오랜 기술 안전관리 경험과 더불어 최근 주목받고 있는 AI 기술의 자체 개발을 접목한 해당 기술은 실제 현장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롯데건설은 공사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해서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현장 안전과 마찬가지로 AI는 문서 업무 효율성도 높이고 있다. 롯데건설은 자체 챗봇 ‘Q봇’을 개발해 지난달부터 활용하고 있다.

Q봇은 현재 ▲Q-품질사례 봇 ▲Q-품질사례 (플랜트) 봇 ▲Q-품질 매뉴얼 봇 ▲초고층 타워 (연돌 사례) 봇 등 4개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Q봇에 업무와 관련한 질문을 입력하면 업무 가이드와 시공 품질 사례 등 방대한 양의 자료를 분석해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한편, 롯데건설은 AI 전담 조직인 AGI(범용인공지능) TFT를 운영하는 등 신사업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AGI TFT’는 연구개발 조직과 사업본부 인력으로 구성됐다. AGI는 특정 조건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AI에서 한 단계 발전, 다양한 상황에서 넓게 적용할 수 있는 AI를 의미한다. ‘AGI TFT’는 ▲AI 업무 자동화 ▲스마트 AI 기술 확보 ▲신사업 AI 서비스 확대 등 활동을 추진해 신사업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주영수 롯데건설 전략기획부문 상무는 “건설업의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조직문화, 새로운 산업의 이해, AI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롯데건설의 기술 데이터를 활용한 AI 접목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현 한국금융신문 기자 h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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