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광열 SGI서울보증 대표이사 사장./사진= 본사DB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오는 19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유광열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양기호 전 산은캐피탈 대표이사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유광열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1964년생으로 서울대 정책학 학사, 텍사스대 오스틴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기획재정부 국제금융협력국장,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감원 수석부원장 등을 거쳐 SGI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현재는 키움증권 사외이사와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한화손보는 유광열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과 관련해 “기획재정부 국제금융협력국장,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장,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경제·금융전문가로 기획재정부 경력을 바탕으로 감사위원의 요건도 충족하고 있다”라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는 후보자가 보유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주주 및 다른 이사로부터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경영감독 역할을 수행하는 등 적극적인 이사회 활동을 통해 회사의 경쟁력 제고와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권익 증대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유광열 전 금감원 수석 부원장 영입은 당국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보험업계는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후 계리적 가정 변동과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가이드라인 적용 등 규제가 강화됐다. 작년에는 보험개혁회의를 진행해 보험 관련한 정책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어 당국 출신 사외이사 영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업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는 만큼 법률 리스크나 준법 감시 측면에서 보험사의 경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산업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만큼 관련 제도와 규제도 세밀화·전문화되고 있다”라며 “합리적인 제도와 규제를 통해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과 보험사 간의 활발한 소통이 필요한데, 최근 보험업계의 금융당국 출신 사외이사 영입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우한나 한국금융신문 기자 han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