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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실적 몸살' 네이버웹툰, ‘광고’‧‘애니’로 돌파구 뚫는다

김재훈 기자

rlqm93@

기사입력 : 2025-03-12 16:15

광고 상품 ‘스플래시’ 출시…자체 제작 애니 20종 계획
지난해 6월 상장 후 연일 주가 하락 및 적자폭 증가
한국‧일본 외 뚜렷한 성과 없어…수익성‧성장동력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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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웹툰엔터테인먼트 누리집 갈무리

사진 = 웹툰엔터테인먼트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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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네이버웹툰의 모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주가와 실적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광고와 자체 제작 애니메이션으로 돌파구를 마련한다. 웹툰 사업에 의존한 사업 구조가 한계에 부딪힌 만큼 새로운 사업으로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12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이달 중 신규 광고 상품 ‘스플래시’를 정식 출시한다. 네이버웹툰은 월간활성화이용자(MAU) 약 1억7000만명을 보유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광고 사업 매출을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

웹툰업계는 그동안 이용자의 웹툰 이용에 불편함을 이유로 광고 사업 확대에 소극적이었다. 현재 네이버웹툰의 광고 매출 대부분도 웹툰 하단 등에 게재되는 전통적인 배너 광고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지난달 베타 출시한 스플래시는 앱 구동과 동시에 전체 화면을 독점으로 콘텐츠를 노출하는 형태로 이용자들의 웹툰 이용에 영향을 주는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최근 주주서한을 통해 “유튜브, 넷플릭스 등은 소비자가 광고와 유료 콘텐츠를 함께 즐기는 데 익숙하다”며 “웹툰에선 Z세대의 참여도가 높지만 이들을 대상으로 한 광고 상품은 아직 개발되지 않아 기회가 있다”며 광고 사업 확대를 예고했다.

이와 함께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본격적인 자체 제작 애니메이션 사업도 전개한다. 그동안 웹툰의 영상화 사업은 넷플릭스, 티빙 등 외부 제작사와 원작 IP 작가들에게 수익이 대부분 돌아가는 구조다. 플랫폼 사업자인 네이버웹툰은 일종의 중개 수수료만을 취하는 형태다.

현재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북미 자회사 왓패드와 네이버웹툰 산하 스튜디오N을 중심으로 자체 제작 생태계를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싸움독학’, ‘신의 탑 시즌2’, ‘여신강림’ 등 웹툰 원작 애니메이션화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는 애니메이션 강국 일본에서도 본격적인 영역확장에 나선다.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일본 자회사 라인디지털프론티어는 현지 웹툰 플랫폼 ‘라인망가’의 작품을 기반으로 20개의 애니메이션 제작에 나선다. 올해 라인디지털프론티어가 애니메이션화하는 작품은 ‘크레바테스’, ‘다크문’, ‘레드아이즈’, ‘전지적 독자 시점’ 등이다.

웹툰엔터테인먼트 상장 이후 주가 추이. / 사진=네이버증권 갈무리

웹툰엔터테인먼트 상장 이후 주가 추이. / 사진=네이버증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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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엔터테인먼트가 신규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는 것은 상장 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주가와 실적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6월 큰 기대와 함께 미국 나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거래 첫날인 6월 28일(한국시간) 공모가(약 23달러) 대비 높은 약 25달러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후 연일 하락세를 겪더니 현재 약 8달러 수준으로 약 68% 줄어들었다.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주가 부진이 이어지자 미국 현지에서는 집단 소송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

상장 이후 실적도 하락세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13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약 13% 성장했다. 하지만 상장으로 인한 일회성비용 증가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손실 1억69만9000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특히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유럽과 미국 등 신흥 시장에서 아직 별다른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만화책 여전히 출판 만화가 익숙한 시장으로 아직 웹툰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비한 수준이다.

웹툰엔터테인먼트로서는 우선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수익성과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웹툰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콘텐츠 밸류체인과 중장기 시장 확대 전략을 들어 향후 반등 여지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히 중장기 성장 스토리가 무너지지 않았고, 경영진이 하반기 성과를 자신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투자심리 위축이 전망되지만, 1~2분기 실적발표 내용에 따라 주가 상승 재료가 만들어지는 그림을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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