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센트럴시티는 20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신세계센트럴시티’에서 ‘신세계센트럴’로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신세계는 최근 신세계센트럴시티 주요 주주에게 보낸 주주총회 소집 통지서에서 “앞으로 그룹 내 핵심 부동산을 활용한 주거·오피스·호텔·리테일 등 고부가가치 부동산 사업을 주도하며 핵심 관계사로 거듭나려고 한다”고 사명 변경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 사명에서 서울 등 대도시라는 한정적인 의미가 느껴지는 ‘시티’를 삭제하고 종합 부동산 개발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부연했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신세계가 2012년 말 지분 매입을 통해 신세계센트럴시티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JW메리어트호텔, 고속버스 승하차장 등으로 구성된 센트럴시티 운영을 맡아왔다.
현재 ㈜신세계와 신세계센트럴시티는 박주형 대표가 겸하고 있어 그의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표는 2016년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로 선임된 뒤 신세계 강남점과 시너지를 통해 지금의 ‘신세계타운’을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대표는 2023년 9월 ㈜신세계 대표로 선임된 뒤 보낸 전체 임직원 메일에서 “신세계백화점은 특별한 공간을 통한 ‘콘텐츠 창조’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로열티가 높은 VIP 고객 자원과 점포 개발 역량을 활용해 ‘VIP 연관 비즈니스 확장’ 및 ‘부동산 개발과 리테일의 복합화’ 등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대표가 수장으로 앉은 뒤 신세계 강남점과 고속터미널을 잇는 길목에 ‘스위트파크’가 오픈했고, 지난해 업계 최대 ‘히트작’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하우스 오브 신세계’ 올해 ‘신세계마켓’까지 오픈하며 공간 활용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