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5개월 만에 신형으로 돌아온 GV60은 범퍼 디자인을 일부 변경했지만 전체적인 모습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성능은 업그레이드 했다. 배터리 용량을 77.4kWh→84kWh로 키워 주행가능거리가 최대 451km→481km로 늘었다. 스마트 회생 제동 시스템 3.0을 적용해 주행 상황별로 최적화 하는 기능도 넣었다.
사양 강화에도 GV60이 극적인 판매가 가능할 지 미지수다. 배터리 용량 증대 등 부분변경 방향성은 작년 나온 현대차 아이오닉5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차량 크기만 놓고 보면 아이오닉5가 휠베이스 기준으로 100mm 정도 크다. 동일한 사양의 전기모터·배터리를 장착했기에 출력, 토크, 주행거리, 충전시간 등 성능도 비슷하다.
가격은 GV60이 6490만~7288만원으로 아이오닉5 롱레인지 5060만~5995만원보다 1400만원 이상 비싸다. 보조금은 가격 기준(5300만원)에 따라 크게 바뀌기 때문에 실구매 가격은 300만원 더 차이가 날 수 있다.
가격만 놓고 보면 대형차인 아이오닉9(6715만~7841만원)라는 선택지도 있다.
제네시스 내연기관차가 크게 하지 않은 고민이다. 제네시스 가솔린 모델은 6기통 엔진을 탑재해 출력을 끌어올렸다. 또 승차감이 뛰어난 후륜구동 모델이 기본이다. 전용 전기차는 현대차와 제네시스 모두 E-GMP 기반의 후륜구동 모델을 기본으로 한다.
제네시스는 전기차에서도 고급소재나 일부 특화 사양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가 받아들이는 만족도는 낮아보인다.
이는 판매 실적에서 확인 가능하다. 지난해 GV60은 국내 시장에서 590대가 팔렸다. 같은해 아이오닉5의 판매 실적은 1만4213대다. 북미 판매량도 2866대와 4만4351대로 큰 차이를 보였다.
한편 제네시스는 앞으로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 하이브리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등 성능을 극대화할 다양한 라인업을 추가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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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