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인구동향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마포구의 출생아 수는 1778명으로 전년 1571명보다 207명이 증가해 13.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3.6%와 서울시 평균 5.4%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출생률 증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마포구 출생아 수 증가에는 2023년 7월에 개소한 ‘햇빛센터’ 와 11월에 운영을 시작한 비혼모 지원 센터인 ‘처끝센터’ 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햇빛센터’는 임신 준비부터 산후조리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며, 난임 부부 지원, 임산부 건강 관리, 산전 산후 우울증 예방, 출산 가정 방문 관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마포구에 거주하는 모든 난임 부부에게 인공수정 시술비, 약제비 등을 지원하는 난임부부의료비 지원 건수는 2023년 1353건에서 2024년 2639건으로 약 95% 증가했다. 또한 출산 가정을 위해 산전·산후 우울증 등 정신 검사를 1837명에게 시행했고, 검사 결과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관련 기관에 연계해 집중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출생아 1인당 100만원 바우처를 지원하는 산후조리 경비도 2999건을 지원해 적절한 산후 회복을 도왔다. 또 임신준비 부부교실, 토요예비부모 교실, 출산준비교실 등 2024년 총 157회의 교육이 열렸고, 2285명이 참여해 출산과 양육 준비에 큰 도움을 받았다.
마포구는 비혼모 지원을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관리받을 수 있는 ‘처끝센터’도 운영한다. ‘처끝센터’는 비혼모가 마음 편히 관리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며, 전문 간호사가 상담을 통해 임산부 등록과 건강 관리, 정신건강 상담, 의료비를 지원한다. 산후에는 아동양육비, 교육비 등을 지원하고 저소득 한부모 가정을 위한 직업교육과 공공임대주택 지원 등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편, 마포구는 출생 후 부모들이 아기를 편안하게 돌볼 수 있도록 마포구만의 특화 사업인 ‘베이비시터하우스’와 ‘맘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베이비시터하우스는’ 기존 국공립어린이집을 활용해 아기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맞벌이 가정과 늦게 퇴근하는 부모들에게 유용한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만 0세~5세 아동을 대상으로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확장된 운영시간과 균형 잡힌 급식, 넓고 쾌적한 보육 환경을 제공한다.
‘맘카페’는 양육 중인 어머니들이 아이가 보육시설이나 학교에 있는 시간 동안 우울감이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공간이다. 노래방 시설, 독서공간, 공유주방 등 편의시설이 있고 어머니들이 함께 웃고 소통하며 건강한 힐링을 할 수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마포구가 13.2%의 높은 출생률 증가를 기록한 것은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으로도 출산에서 양육까지 지원하는 공공 돌봄 체계를 만들어,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마포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