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를 토대로 KB금융은 2년 연속으로 리딩금융 자리를 지키는 것은 물론, 금융지주 최초로 순이익 5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KB손보는 특히 양종희 현 KB금융그룹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았던 곳이기도 한데, 양 회장은 재임 당시 자산 리밸런싱 체질 개선에 집중하면서 수익성보다는 내실다지기에 주력하며 KB손보가 도약할 기반을 확고하게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K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8395억원으로, 직전해 7529억원과 비교해도 11.5%나 늘어난 실적을 거두며 그룹 전체 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이 같은 실적 상승에 힘입어 KB손해보험은 올해도 효자 계열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KB손해보험은 올해 총 5500억원 규모의 배당을 KB금융지주에 안길 예정이며, 이는 그룹 내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KB부동산신탁을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113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KB부동산신탁의 실적 급락은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중심의 수주 포트폴리오에 원인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최근 2년 사이 부동산경기 침체가 길어지며 공사에 차질이 빚어지는 현장이 늘어난 결과 책준형 위주 수주를 가져갔던 금융계열 신탁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KB부동산신탁은 업계 최상위 수준의 자산건전성과 자본력을 보유하고 있어 반등 여지는 충분하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KB부동산신탁의 순자본비율(NCR)은 1567%, 자산부채비율은 191.7%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만 총 3200억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하며 리스크를 줄였고, 향후에는 리츠 중심의 안정적인 수익원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준비할 계획이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